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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송비용 1300만원…한약사 서신 얼마나 효과 있나

  • 강혜경
  • 2021-04-13 14:16:15
  • '반송불요'로 반송률 파악은 어려워
  • 한약사회 "듣기 불편할 수 있지만 소모전 중단하고파"

한약사회가 약국에 발송한 서신.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한약사회가 약국가에 발송한 서신이 13일부터 도착하고 있는 가운데 서신을 전달받은 약국들의 반응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서신을 읽어 본 약국이 있는가 하면 아예 열어 보지 않거나, 찢어 버리거나, 파쇄기 등을 통해 분쇄하는 경우까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약사회를 패싱한 채 약국에 바로 서신을 발송한 데 대해 대한약사회는 회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협의를 하고자 하면서 타 직능단체의 회원들에게 자신의 주장을 담은 서신을 일방적으로 발송하는 방식은 기본적인 예의와 존중이 없고 현의를 시작할 최소한의 자세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라며 "논의를 시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약사회가 이번 서신 발송과 관련해 든 비용은 1300여만원으로 추산된다. 약국 1곳당 580원X2만3000개 약국으로 계산하면 총 1334만원 정도가 소요된 셈이다.

한약사회는 발송 당시 '반송불요'를 신청해 약국에서 반송하는 비율 등은 파악하기 어렵다.

다만 한약사회는 유튜브나 신문 광고를 통해 입장을 알리는 것 보다 서신을 발송하는 것이 비용과 효율적 측면에서 낫다는 판단 하에 서신을 발송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서신 발송이 한약사회 입장을 얼마나 잘 반영할지는 미지수다. 도리어 약국의 반발만 살 수도 있다는 게 일부 약사들의 관측이다.

다만 김광모 한약사회장은 "서신을 받아 본 약사님들은 서신 자체가 불쾌하고 그 내용이 불편하실 수도 있겠지만 최근 약국개설자인 한약사가 약국을 개설하는 행위에 대한 약사사회의 조직적인 방해를 보면서 서로 간의 갈등과 행동이 지나쳐 점점 더 큰 손해를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한약사들이 약국을 개설하고 의약품을 판매하는 것이 불법이 아니며 해결이 힘든 문제에 힘을 집중하는 것이 너무 소모적인 것임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약국가에서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한약제제와 첩약시장의 변화는 시작됐고, 더 늦기 전에 두 직능이 변화하는 시장의 미래에 함께 대처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 생각해 서신을 발송하게 됐다"며 "약사님들의 생각은 다를 수 있겠지만 한약사와 약사의 통합 의제는 찬성이든 반대든 수십년 전부터 서로의 머릿 속에 있었고 그걸 끄집어 낼 수 있는 계기가 없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통합에 대한 고민과 의견을 나눴으면 좋겠다"며 "그 결정을 바탕으로 함께 혹은 각자 미래를 더 분명하게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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