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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배소 위기' 엘리퀴스 제네릭, 누적 처방액 127억

  • 종근당 리퀴시아 41억>삼진 엘사반 24억>유한 아픽사반 17억
  • BMS, 대법원 판결 후 손배소 예고…제네릭사 일제히 판매중단 결정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이달 초 내려진 대법원 판결로 손해배상 위기를 맞이한 '엘리퀴스(성분명 아픽사반)' 제네릭의 누적 처방액이 12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법원 판결 이후 제네릭의 판매가 일제히 중단된 가운데, 제네릭사들은 127억원 중 상당부분을 토해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엘리퀴스는 당장 다음 달부터 처방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NOAC(신규경구용항응고제) 시장 자체가 정체기에 들어섬에 따라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엘리퀴스 제네릭, 누적 127억 기록 후 시장 철수

26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엘리퀴스 제네릭의 올해 1분기까지 누적 처방액은 127억원이다.

품목별로는 종근당 '리퀴시아' 41억원, 삼진제약 '엘사반' 24억원, 유한양행 '유한아픽사반' 17억원, 한미약품 '아픽스반' 11억원, 유영제약 '유픽스' 9억원 등이다.

엘리퀴스 제네릭은 2019년 3분기 특허 극복을 통해 시장에 진입한 뒤 빠르게 처방실적을 늘려왔다.

2019년 3분기 4억원, 4분기 8억원, 2020년 1분기 14억원, 2분기 18억원, 3분기 24억원, 4분기 27억원, 올해 1분기 32억원 등으로 급증했다. 올해 1분기만 놓고 보면 전년동기 대비 2.4배나 증가하는 등 탄력이 붙은 상태였다.

그러나 이달 초 내려진 대법원 판결로 인해 제동이 걸렸다. 대법원은 지난 9일 엘리퀴스 물질특허를 놓고 벌인 BMS와 제네릭사간 분쟁에서 1·2심 판결을 뒤집고 BMS의 손을 들어줬다.

BMS는 판결 직후 손해배상 청구를 공식 예고했다. 제네릭사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앞 다퉈 판매중단에 나섰다. 파기환송심에서 역전을 노려볼 순 있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엘리퀴스와 제네릭의 분기별 처방실적(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실제 배상액은 각 업체의 누적 처방액보다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특허침해에 따른 배상액은 매출이 아닌 영업이익 수준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대법원 판결로 시장에서 철수한 엘리퀴스 제네릭들은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2024년 9월 이후로 시장에 재진입할 수 있다. 제네릭사들은 지난 2019년 물질특허를 제외한 제제특허(2031년)를 최종 극복한 상태다.

◆엘리퀴스 처방액 13% 감소…2분기부터 실적 회복할까

대법원 판결과 이어진 제네릭 판매중단에 따라 오리지널인 엘리퀴스는 당장 다음 분기부터 처방액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엘리퀴스의 지난 1분기 처방액은 107억원이었다. 전년동기(123억원)와 비교하면 13%나 감소했다. 제네릭의 가세가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엘리퀴스의 처방액은 제네릭 등장 직전인 2019년 2분기 125억원까지 늘었으나, 이후론 감소세다.

다만 이번 대법원 판결로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분석이다. 관건은 엘리퀴스가 제네릭 공백을 얼마나 차지하느냐다.

엘리퀴스를 포함한 NOAC 시장에선 다이이찌산쿄 '릭시아나', 바이엘 '자렐토', 베링거인겔하임 '프라닥사' 등이 경쟁 중이다. 제네릭의 기존 처방실적이 온전히 엘리퀴스로 향할지, 아니면 다른 품목으로 분산될지 지겨볼 부분이다.

엘리퀴스 처방실적 회복과 관련한 또 다른 변수는 NOAC 시장의 정체다.

NOAC 시장은 지난해 4분기부터 성장세가 한 풀 꺾인 것으로 관찰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전체 시장규모가 469억원으로 증가했으나, 이후론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시장규모는 448억원이었다.

릭시아나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오리지널 품목의 처방액이 모두 감소했다. 바이엘 자렐토는 지난해 1분기 123억원에서 올해 1분기 119억원으로 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베링거인겔하임의 프라닥사는 38억원에서 32억원으로 16% 줄었다.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릭시아나도 주춤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1분기 15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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