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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함께 뛸 인재 찾아요"

  • 안경진
  • 2021-05-07 06:15:42
  • 인터뷰 | 안태완 보령제약 인사팀장
  • 보령제약, 전문의약품 영업직군 신입사원 공채

안태완 보령제약 인사팀장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마음으로 묻고 과학이 답하다'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보령제약 본사 사옥에서 만난 안태완 보령제약 인사팀장은 '어떤 인재를 찾느냐'는 질문에 보령제약의 핵심가치를 소개했다. 고객인 의사와 약사가 에게 전문의약품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해야 하기에 전문지식을 갖춰야 하지만, 진심어린 자세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지 여부를 가장 중요한 잣대로 평가한다는 설명이다.

안 팀장은 "제약영업은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분야다"라며 "일반적인 윤리의식보다 높은 사명감으로 국민건강에 이바지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보령제약은 지난달 26일부터 전문의약품(ETC) 영업직군에 대한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시작했다. 지원서 접수마감은 오는 10일까지다. 대졸 이상 학력을 갖춘 지원자라면 전공과 무관하게 지원할 수 있다. 전국 각지의 병·의원 영업을 담당하기에 지역인재나 지방연고자는 우대해 선발할 예정이다.

보령제약의 채용절차는 서류전형 → AI면접 → 임원면접(1차) → 세일즈아카데미 → 최종면접(2차) 순으로 진행된다. 서류전형과 면접에서 발생하는 휴먼에러를 최소화하기 위해 작년 공채부터 AI역량검사를 도입했다. 구직자들의 행동데이터와 응답패턴, 성향검사, 질의응답 등을 읽어내고, 제약영업 직무와 성과역량, 보령제약의 인재상에 최적화된 인재를 선발하려는 취지다.

안 팀장은 "채용 과정에 과학적 선발방식을 도입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던 중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지난해부터 빅데이터 기반의 AI면접을 활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직은 도입 초기라 AI역량검사 결과에 100% 의존할 수 없다고 판단해 사내 면접관의 2차확인을 거치고 있는데, 상당 부분 일치해서 놀라웠다는 귀띔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질의응답부터 성향검사, 뇌신경검사, 구조화검사 등 정밀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있고, 지원자들의 미세한 표정과 몸짓까지 종합적인 정보가 제공된다는 점에서 유용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6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보령제약은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4년부터 일방향 면접에서 벗어나 지원자들과 면접자들이 서로 소통하는 시뮬레이션 면접을 도입했고, 2017년부터는 제약업계 최초로 1차 면접 결과를 지원자들에게 피드백 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큰 호응을 받았다.

1차면접과 2차면접 사이에 5주 일정의 세일즈아카데미를 도입한 것도 성장가능성이 있는 인재를 선발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세일즈 아카데미는 기초학술교육, PT스킬, 오피스 문서 활용 교육 등 업무에 대한 이해도와 개인 역량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만약 보령제약에 입사하지 않더라도 제약영업의 꿈을 품은 지원자들에게 자신의 적성을 판단할 수 있는 기회와 직무선택에 도움을 제공하자는 의도에서다.

이 같은 노력은 하나둘 결실을 맺고 있다. 2018년 하반기 세일즈아카데미 도입 이후 입사한 신입사원들의 이탈율은 6.7% 수준으로, 이전보다 월등히 개선됐다. 업계 다른 기업들로부터 채용방식을 벤치마킹하려는 문의도 늘어나는 추세다.

안 팀장은 "입문교육 당시 성실하고 성적이 우수해서 눈에 띄던 사원들이 현장배치 후에는 세일즈역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종종 있다. 영업교육을 전담하는 세일즈아카데미팀의 1:1 코칭 프로그램에 A사원을 추천했는데 4개월만에 성과가 10% 이상 향상되고 생기있어진 모습에 흐뭇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회고했다. 보령제약 입사 후 14년째 인사업무를 담당하면서 잊을 수 없는 순간 중 하나다.

보령제약 인사팀은 반기별로 해외 국가들의 채용 트렌드나 면접기법을 스터디하면서 벤치마킹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력이 짧은 주니어급 사원들도 우수한 성과를 거둔다면 높은 연봉과 빠른 승진을 성취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인사제도를 재정비했다.

우수한 인재들을 위한 보상체계도 적극적으로 강화해가고 있다. 보령제약의 대졸 신입사원 연봉은 2020년 기준 4500만원이다. 영업직군의 경우 분기별 목표 달성 수준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는데, 2019년도 영업부문 공채 신입사원의 평균연봉은 평균 6300만원으로 동종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영업성과에 대해 즉각적으로 보상하기 위해 인센티브는 분기별로 지급된다. 이와 별개로 회사 전체의 경영실적 달성 시 지급되는 PS인센티브제도도 병행하고 있다.

안 팀장은 "신입사원들에게는 제약영업이 조금은 생소하고 낯선 분야일 수 있다. AI역량검사와 5주간 운영되는 세일즈 아카데미를 통해 인재 채용의 공정성을 높이고 미래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차가운 머리와 따뜻한 가슴을 지닌 인재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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