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 대신 '메타버스'…약대 비대면 학사, 변화 바람
- 강혜경
- 2021-10-06 16: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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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줌·구글미츠에서 메타버스 활용방식으로 업그레이드
- 경희약대, 신입생 OT-환자사례연구수업 메타버스로…"실제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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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코로나 시대 비대면 약학대학 학사 시스템에도 변화 바람이 불고 있다.
줌이나 구글미츠를 이용하던 방식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것이다.
대면 만남의 제한으로 학생간, 사제간 교류가 줄어들자 경희약대가 가상현실을 이용한 메타버스 방식을 도입했다.

오프라인과 완벽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가상공간 내에 규제과학과 관련한 홍보자료 등을 미리 심어놓고, 관련 영상 등을 공유할 수 있어 학생들로 하여금 새로운 경험과 더불어 다양한 자료를 볼 수 있도록 공간 활용이 가능해 비교적 유사한 상황을 구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경희대학교 약학대학(학장 임동순)은 대면 만남이 불가능한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과 학부생 '환자사례연구' 강의에 메타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가상공간에서 캐릭터로 모인 신입생들…새로운 OT 방식 = 경희약대는 지난달 2일 열린 대학원 의약품규제과학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메타버스를 첫 도입했다.
메타버스 공간을 통해 14명의 신입생과 교수진, 재학생간 만남이 이뤄진 것이다. 임동순 학장의 입학 축사에 학생들은 캐릭터로 몸을 흔들거나 하트 이모티콘을 보내며 반응했다.
또한 학사일정 소개 등도 모두 가상현실에서 진행됐다. 석사과정에 입학한 이혜선 학생은 "제약업계에 있으며 보건의료 데이터에 관심을 가진 것이 시작이 돼 입학을 하게 됐다. 코로나로 인해 대학원 생활이 온라인 강의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새로운 방식의 OT를 보면서 안심도 되고, 동기부여도 됐다"며 "최신 과제로 구성된 커리큘럼에 기대감이 생겼고, 고도화되는 바이오헬스산업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의약품규제과학과는 의약품 유효성 평가 분야에서 규제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석박사급 규제과학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학과로서, 학생은 의약품 개발 실무에 참여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진다.

환자사례연구는 수업 중 팀을 나눠 가상환자에게 임상영양, 복용약물, 동반질환, 임상검사결과 등을 적용해 적절한 약물치료 방안을 도출하는 사례 연구 수업으로, 수업을 듣는 48명이 4그룹으로 나뉘어 사례를 분석할 수 있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지난해의 경우, 학생들간에 카카오톡을 통해 환자사례를 논의하고 발표자료를 PPT에 녹화해 제출하는 방식을 차용한 결과 학습효과가 높지 않고 교수들 역시도 피로도가 높아져 있었기 때문에 메타버스 방식을 활용한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게 된 것.
실시간 채팅과 음성으로 의견을 공유하며 DRP(Drug Related Problem) 목록을 작성해 우선 순위를 정하고 이에 맞는 치료 선택지에 대한 평가와 약물치료 목표 설정, 약물치료 계획 수립 등의 활동을 하며 마치 오프라인 수업을 하듯 몰입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특히 소규모 토론, 개인간 비밀대화, 대규모 토론·발표 등이 매끄럽고 내 아바타가 가상 공간에 있지만 주변인들과 함께 있는 것처럼 느껴져 다양한 활동을 하는 데 훨씬 용이했다는 것이다.
학생들도 처음 시도해 본 메타버스 플랫폼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17학번 김동현 학생은 "게임과 유사한 인터페이스가 위화감을 없애주고, 실시간 음성 토의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오프라인 수업과의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기존 줌 방식의 비대면 강의는 뭉치고 흩어지고를 반복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메타버스 강의는 아바타끼리 대화하는 방식으로, 오히려 실제 팀플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는 것.
이소민 학생도 "메타버스 수업에 대한 우려가 기대로 바뀌었다. 가상공간이지만 아바타의 거리에 따라 목소리 크기가 다른 점 등 생동감 넘치는 요소가 집중을 도왔다. 줌을 통한 강의는 일방적인 느낌을 준 반면 이번 수업은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아바타가 개개인을 대변해 실제로 얘기하는 것 같은 효과로 집중도가 배가 됐다"고 말했다.
약대 측은 학교와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메타버스 방식을 보다 많은 수업과 학사 일정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약대 관계자는 "메타버스는 비대면 강의가 길어지면서 부족해진 학생과의 접촉을 늘리기 위해 선택한 돌파구였는데, 예상외로 학사와 수업 등에 도입하면서 큰 반응을 얻었던 것 같다. 특히 학생들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줌은 발표를 하거나 소개를 할 때 호응도 등을 느끼기 어렵지만 게더타운의 경우 박수를 치거나 하트를 날리는 다양한 리액션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어 발표 수업 등에 큰 효과를 거뒀다는 것.
이 관계자는 "향후에도 친밀도를 높여야 하는 신입생 행사, 오리엔테이션, 각종 발표 등에도 메타버스를 도입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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