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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휴일 늘어 병의원도 휴무"…'처방리필제' 필요성 재점화

  • 김지은
  • 2021-10-12 11:15:04
  • 2주 연속 3일 연휴 기간 휴업·단축근무 병의원 많아
  • 비대면 처방 조제 따른 약 택배 배송 사회적 문제로
  • 약사들 “처방전 리필제 도입, 시대적 요구” 강조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체공휴일을 낀 연휴가 연달아 이어지면서 약사사회를 중심으로 장기처방 환자를 위한 단계적인 처방전 리필제 도입 필요성이 또 다시 제기됐다.

12일 약국가에 따르면 지난 2주 3일 연휴가 연속면서 대체휴일인 4일과 11일 휴업을 하거나 오전 단축 근무만 하는 병의원이 적지 않았고, 장기처방 환자들이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조제를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실제 최근 들어 대체공휴일 등 휴일이 늘면서 대형 병원을 넘어 동네 병의원의 휴무 시간도 증가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만성질환으로 장기처방을 받는 환자의 경우 당장 처방을 놓쳐 약을 복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늘고 있는 것이다.

부산의 한 약사는 “지난 대체공휴일에 휴일인줄 모르고 약국을 찾는 환자가 많았다”면서 “혈압약이나 전립선 비대증, 당뇨 약과 같이 계속 복용해 왔던 약의 경우 며칠 분이라도 조제해달라고 사정하는 환자도 있어 곤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환자 편의를 위해 법을 어길 수도 없는 문제이고, 약을 복용하지 못해 환자에게 사고가 발생한다면 이 또한 문제이지 않겠냐”면서 “처방전 리필제 도입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대한약사회 이광민 정책기획실장도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현재의 상황을 고려할 때 제한적으로라도 처방전 리필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장기처방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하는 여러 문제도 처방 리필제 도입과 연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광민 실장은 “휴일이 늘어 국민 삶의 질이 향상되는 것은 좋은데 휴일 병의원의 휴무기간도 늘고 길어져 만성질환자들이 약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제한적으로라도 처방전 리필제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6개월 이상 장기 처방을 한번에 조제하도록 하고 있는데 분실이나 변질, 변패, 건강상태 변화로 인한 처방변경으로 낭비, 잘못된 사용으로 인한 건강 악화 등 문제가 많다”고 덧붙였다.

약사사회의 최대 이슈 중 하나인 비대면 진료와 처방조제, 이에 따른 의약품 택배 등의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처방전 리필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대한약사회장 유력 후보 중 한명인 김종환 약사비전 4.0 소장은 "코로나 4단계 상황에서 처방전 리필제가 시행되고 있었다면 안전성과 공공성이 보장되어야 하는 의약품에 대한 무분별한 약 배달 문제가 보건의료의 근간을 흔드는 사태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과 이탈리아, 덴마크, 헝가리 등 유럽 일부국가에서 처방전 리필제 시행이 이미 일반화돼 있다"며 "코로나19 심각단계에서는 장기 투약 환자들에 한해서라도 처방전 리필제를 전격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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