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20 00:50:20 기준
  • #제품
  • 제약
  • 공장
  • 비만
  • #침
  • 비대면
  • 신약
  • #실적
  • GC
  • 국회
네이처위드

명문제약 매각 '맞다, 아니다' 수차례 번복...싸늘한 시선

  • 이석준
  • 2021-11-19 06:28:21
  • 최근 다시 인정…신라젠 최대주주 엠투엔과 최종 결렬
  • 비상장사 엘엠바이오사이언스 인수의향서 제출 '부인'
  • 지속되는 M&A설 '시장 및 직원' 혼란…거래정지 소문까지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명문제약 매각설이 1년째 지속되고 있다. 회사도 최대주주 지분 매각 관련 '맞다, 아니다'를 수차례 번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비상장사 엘엠바이오사이언스가 명문제약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는 소문도 돌았다. 결론적으로 '사실 무근'으로 밝혀졌지만 소문의 발단에는 명문제약의 번복되는 매각 입장이 갖가지 소문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매각 추진→부인→재추진

명문제약 매각설은 지난해초부터 꾸준히 나돌았다. 공식화된 시점은 그해 11월이다. 회사는 11월 26일 한국거래소 조회공시에 "최대주주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당시 최대주주 지분 매각(오너 2세 우석민 회장 등 21%)은 물론 자회사 골프장(더반CC, 12%)도 매물로 나왔다. 최대주주 지분은 700억원, 골프장은 500억원 가량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매각설은 지속됐다. 회사는 12월 24일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미확정 공시를 낸 후 올 3월 12일에는 '매각 의사가 없다'고 부인했다. 매각설은 인정했다가 5개월만에 번복한 셈이다.

일단락될 것 같던 명문제약 매각설은 8개월 후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회사는 11월 4일 '최대주주 지분 매각 관련 엠투엔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공시했다. 다만 일주일 후인 11월 12일 엠투엔과 우협이 해지됐다고 밝혔다. 명문제약의 새주인 찾기는 다시 안갯속이 됐다.

이런 와중에 확인되지 않는 정보(지라시)가 돌았다. 엠투엔 실사 과정에서 거래정지가 될만한 요인이 발견돼 곧 거래정지가 될 것이며, 엠투엔 대신 엘엠바이오사이언스가 명문제약을 인수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지라시는 사실이 아니었다. 거래정지는 없었고 명문제약은 엘엠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인수의향서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매각설 번복…시장도 임직원도 혼란

업계 일각에서는 1년간 지속된 명문제약의 매각설 입장 번복에 싸늘한 시선을 보낸다. 엘엠바이오사이언스 지라시 등도 명문제약의 잇단 매각설 번복이 갖가지 소문의 발단이 된 거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는다.

회사 직원들도 혼란을 겪고 있다.

명문제약은 매각설이 돌기 시작한 시점부터 영업방식 CSO 전환 등 큰 변화를 주고 있다. CSO 전환에 따라 대규모 영업사원이 희망퇴직 대상이 됐다. 자금 조달도 진행했다. 대표 사례는 지난해 4월 단행한 300억원 규모 주주 대상 유상증자다. 체질개선 등 모두 M&A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시각이 강하다. 다만 매각설은 1년째 지속되고 있지만 결과물은 도출되지 않고 있다.

내부 관계자는 "회사 매각설이 지속되면서 직원들도 차라리 빨리 회사가 매각됐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기 진작 차원에서 인센티브를 요구하거나 경영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는 등 움직임도 일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명문제약의 매각 조짐은 공식화된 기간만 1년이지 수년전부터 지속되고 있다. 이 와중에 명문제약의 매각설에 대한 입장이 번복되면서 시장에서도 갖가지 추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M&A설에 직접 영향을 받게 되는 직원들의 혼란은 가중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명문제약의 매각설은 지속된 실적 부진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회사는 2019년과 2020년 대규모 적자를 냈다. 연결 기준 2년 합계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351억원, 492억원이다. 외형은 1279억원으로 2015년 수준(1251억원)으로 회귀했다.

올해는 CSO 전환 등으로 판관비가 줄며 3분기까지 영업이익 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도전하고 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