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어디 없소"...제약사들, 외부투자 발굴 안간힘
- 천승현
- 2021-11-23 06: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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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한·동화·동아·알리코·대웅 등 신사업에 신규 투자
- 투자조합·펀드 등 투자도 활발
- 제약바이오 분기보고서 분석 ⑤타법인 투자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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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사들이 새 먹거리 발굴을 위해 활발한 외부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동물 사업, 의료기기, 바이오벤처 등에 지분 투자를 통해 신사업 진출에 적극적인 행보를 나타냈다.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사모펀드나 투자조합에 거액을 투입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 3분기에 에스비바이오팜, 네오딘바이오벳, 주노랩 등 3곳에 총 138억원의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에스비바이오팜과 네오딘바이오벳에 각각 70억원과 65억원을 투자했고 주노랩의 3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입했다.
에스비바이오팜, 네오딘바이오벳, 주노랩 등 3개 업체 모두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업체다. 에스비바이오팜은 동물용 의약품과 사료 등을 개발·생산하고 네오딘바이오벳과 주노랩은 반려동물 진단 검사와 진단 키트 등을 진행하는 업체다. 이들 3개 업체에 대한 투자 모두 7월30일 같은 날 이뤄졌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다.
유한양행은 에스비바이오팜과의 협업을 통해 최근 펫케어 브랜드 윌로펫을 론칭했다. 유한양행은 에스비바이오팜과 함께 반려동물 의약품과 의약외품, 프리미엄 영양식품, 반려동물 진단의학 등에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5월 지엔티파마에 1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한 이후 지엔티파마가 개발한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치료제 ‘제다큐어’의 판매를 시작했다.

동화약품은 지난 9월 아이비엑스글로벌성장제1호투자조합에도 4억원을 투자했다. 동화약품은 올해 들어 넥스트바이오메디컬(60억원), 고릴라앤코어컨텐츠(10억원), 고릴라앤코어친환경(30억원), 새한벤처투자16호(10억원) 등 외부 투자를 활발하게 전개하며 신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9월 관계사 동아메디케어가 보유한 의료기기업체 참메드의 지분 100%를 76억원에 인수했다. 동아메디케어는 그룹 지주회사 동아쏘시오홀딩스의 100% 자회사다. 참메드는 지난 2005년 설립된 이비인후과 전문 의료기기 업체다.
동아에스티의 참메드 인수의 목표는 의료기기 사업의 시너지 창출이다. 의료기기 사업 일원화를 통해 분야별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노림수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1982년 의료기기 사업부를 설립했다. 글로벌 의료기기 제조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다양한 의료기기 제품을 국내로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참메드는 해외 매출 비중이 약 50% 정도에 달할 정도로 해외 공급망을 잘 갖추고 있다. 기존 의료기기 사업부에 참메드의 해외 사업 역량을 접목하면서 의료기기 사업영역 확대를 꾀하겠다는 포석이다.
알리코제약은 3분기에 테코자임과 메디튤립에 총 5억원을 투자했다. 7월 테코자임에 5억원을 들여 지분 6.7%를 취득했고 9월에는 메디튤립에 30억원을 투입해 6.1%의 지분을 확보했다.
테코자임은 구강 전문 바이오벤처다. 알리코제약은 테코자임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구강내 생태계 교정 패치 기술 플랫폼 등을 활용한 다양한 구강 건강관리 제품의 개발과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메디튤립은 수술용 의료기기 전문업체다. 내시경용 자동봉합기를 개발 중이고 이식형 의약품 주입기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대웅제약은 7월 티온랩테라퓨틱스에 7억원을 투자했고, 9월에는 뉴론파마슈티컬즈에 6억원 투자를 단행했다. 리온랩테라퓨틱스는 장기지속형주사제 등을 개발 중인 대웅제약의 사내 벤처다. 뉴론은 미국의 신약개발 기업이다. 대웅제약은 한올바이오파마와 함께 뉴론의 시리즈A 투자에 공동으로 참여했다. 대웅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는 뉴론이 개발 중인 파킨승병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해 우선 협상 권리를 확보했다. 대웅제약은 유한타 퀀텀점프3호 투자조합에도 10억원을 투자했다.
휴온스는 지난 9월 아리바이오에 10억원을 투자했다. 아리바이오는 자체 보유 신약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알츠하이머치료제, 패혈증치료제,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벤처다. 휴온스는 아리바이오와 ‘포괄적 뇌질환 개선 및 치매치료제 개발’에 대한 업무 협약을 맺고 알츠하이머를 비롯해 뇌질환, 치매 타깃 파이프라인의 상용화 등에 협력키로 했다.
HK이노엔은 7월 뉴커머스 스타트업 아이오인코퍼레이티드에 10억원을 투자해 지분 8.1%를 취득했다. 8월에는 광고대행사 스튜디오에피소드에 20억원의 출자로 6.7%의 지분을 확보했다.
바이넥스는 지난 7월 항체치료제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콤파스 테라퓨틱스(Compass Therapeutics)에 14억원을 투자해 지분 0.33%를 확보했다. 바이넥스는 이 투자를 통해 항체의약품 개발과 생산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위더스제약은 에이징타겟에 5억원을 투자했고 에스티팜은 오믹스맵에 3억원의 신규 투자를 진행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셀파마에 6000만원을 투자했다. 휴메딕스는 지난 7월 미국 바이오벤처 네프리아바이오의 주식 취득에 총 6억원을 투입했다.
최근 들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투자조합이나 펀드를 통한 투자활동이 크게 눈에 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8월 SVIC 54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124억원을 출자했다. 삼성그룹 차원에서 미래성장동력과 신사업 발굴을 위해 조성한 차세대 바이오 벤처기업 투자 편드에 출자하는 방식이다.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SVIC 54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각각 990억원, 495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대원제약은 NH 앱솔루트 코스닥벤처 메자닌 1호와 신보2021제14차유동화전문회사 제1-3회 무보증후순위공모사채에 총 23억원을 신규 투자했다. 파마리서치는 스마트 수인베스트언택트 제이커브 투자조합에 15억원을 출자했다. 국제약품, 녹십자, 진양제약 등도 투자조합 등에 신규 투자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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