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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 상담도구 개발"...단골약국 만들기 프로젝트

  • 정흥준
  • 2021-12-27 21:33:16
  • [주목!이약국] 충남 아산 충무연세약국
  • 심야약국 자진 운영...건강상담지 만들어 활용
  • SNS·카카오톡친구로 소통 활발..."주치약사·단골약국 목표"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은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환자들과 접점을 넓혀가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2030 젊은 약사들은 여러 채널을 활용해 소통창구를 다각화하면서, 복약상담과 경영 활성화를 동시에 쫓고 있다.

충청남도 아산에서 ‘충무연세약국’을 운영중인 박현지(30, 연세대 약학대학) 약사는 개설 8개월차 새내기 약국장임에도 불구하고 온·오프라인에서 눈에 띄는 활동들을 보여주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건강상담지를 제작해 환자 복약상담에 활용하고, 온라인으로는 카카오톡플러스 친구와 인스타그램 등을 활용해 소통의 기회를 확장해가는 중이다.

또 자정까지 문을 여는 심야약국을 지자체 지원 없이 자진 운영하면서, 머릿속에 그리던 ‘주치약사·단골약국’을 만들어낸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1년 동안 바이오기업 세포배양팀에서 근무를 했고 제조책임관리자를 맡았어요. 회사를 나온 뒤에 여러 약국에서 근무약사로 일을 했는데, 그때 환자들을 직접 만나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성취감이 커서 적성에 맞는다는 걸 느꼈습니다."

공실로 있던 상가에서 신규 약국을 개설했고, 처방보다는 매약 비중이 높은 입지였다. 임대료가 적은 편이었기 때문에 첫 개설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약 3000세대의 아파트 단지가 인근에 자리를 잡고 있어 처음부터 365 심야약국을 생각하며 약국을 오픈했다.

"인근에 병원이 있긴 하지만 응급실 방향이라 크게 영향은 없어요. 매약의 비중이 80%에 가깝습니다. 아산에는 심야시간에 운영하는 약국이 없어서 365심야약국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현재는 오후 3시부터 자정까지 운영을 하고 있는데, 평소 오전 11시부터는 약국에 나와있습니다. 지역에 심야약국이 없다보니 찾아오시는 분들이 꽤 많아요."

약국 운영 방식에 맞춰 일반약 진열과 POP에는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무엇보다 환자 상담을 위한 방법들을 다양하게 시도하는 중이다.

일반약을 비교할 수 있는 간단한 POP 제작으로 판매와 상담 활성화에 활용했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약장에는 일반약이 종류별로 배치돼있고, 나란히 진열된 유사 약들은 성분이나 효능별 차이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POP를 제작했다. 이는 환자 구매로 이어지거나 복약상담으로 연결되는 이유가 됐다.

"처방을 기다리는 환자가 설명글만 보고도 약을 선택해서 구매하거나, 어떤 약인지 더 물어보면서 상담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어요. 진열과 POP 덕분에 복약지도나 약을 권하는 일도 더 쉬워졌습니다."

이외에도 환자들이 찾는 가정상비약과 숙취해소제, 피로회복제 등은 생분해성 비닐을 활용해 세트 구성했다. 직접 그린 디자인으로 스티커를 제작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은 인스타-카카오톡...오프라인은 건강상담지 만들어 상담

온라인 건강상담을 위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
환자 상담을 위해 온오프라인에서 각각 소통도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박 약사의 가장 큰 강점이다.

온라인은 인스타와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활용했다. 인스타에서는 건강과 제품 정보를 공유하고,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는 상담툴로 사용했다. 오프라인에서 미처 얘기하지 못했던 부분들까지 상담을 받으며 심리적인 거리감을 좁혔다.

"비대면 시대에 약국도 뒤처지면 안된다는 생각이예요. 또 환자들에게 약국 문턱이 낮아지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소통 창구가 필요하단 생각으로 SNS로 다양한 정보를 꾸준히 공유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온라인에선 더 편하게 질문하고 상담을 받는 거 같아요."

SNS는 사진뿐만 아니라 카드뉴스,영상 등을 활용해 콘텐츠를 다양화했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직접 만든 ‘건강상담지’를 활용해 환자 상담을 한다. 약국 보관용과 환자용으로 구분해서 작성을 하고, 상담을 마치고 나면 결과지를 환자에게 제공했다.

"약국에서 증상을 호소하거나 상담을 원하는 환자들이 있어요. 그런 경우엔 앉아서 상담을 진행하죠. 처음에는 따로 환자용 상담지가 없었는데 사진을 촬영해가도 되냐는 질문들이 많았어요. 따로 절취선을 만들어서 상담을 마치면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바꿨습니다."

약국에서도 건강상담지를 제작해 환자 상담의 만족도를 높인다.
환자가 계속 붐비는 약국이 아니기 때문에 상담을 자세하게 해줄 수 있다는 박 약사는 ‘주치약사, 단골약국’이라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환자들이 건강관리를 하는 공간으로 느꼈으면 좋겠어요. 환자 상담을 많이 해주려고 하다보니까 모르는 부분도 생기고, 덕분에 학교 다닐 때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직 초창기지만 단골약국이라고 여기는 환자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어요. 주치약사, 주치약국으로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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