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수령 늘면서 환자에게 약정보 전달 고민했죠"
- 김지은
- 2022-03-03 16:06:37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강재민 약사
- 전자문서 복약지도 시스템 특허 출원 눈길
- 프로그래머 이력 살려 카톡이나 문자메시지 통해 발송
- PR
- 약국경영 스트레스 팡팡!! 약사님, 매월 쏟아지는 1000만원 상품에 도전하세요!
- 팜스타클럽

이 같은 상황을 대비해 대면 조제와 견줄 만한 안전하고 정확한 전자문서 복약지도 시스템을 개발, 2건의 특허를 출원한 약사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서울 성동온누리약국을 운영 중인 강재민 약사(38· 가톨릭약대)로 전직 프로그래머이자 현재 대한약사회 정보통신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강 약사는 코로나 재택치료 환자 증가로 의약품의 대리 수령이 늘면서 환자 본인에게 직접 안전하고 정확한 의약품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게 됐다.
그러던 중 전직이었던 프로그램 개발 능력을 살려 환자를 대면하지는 못하더라도 직접 복약지도를 하고, 확인도 가능한 시스템을 제작하기로 결심했다.
강 약사는 “약사법 제24조 제4항에 따르면 복약지도는 구두·서면·전자문서 중 하나를 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구두 복약지도는 시간적 제약이 있고, 서면은 지면 공간상 제약이 따른다”면서 “시·공간의 제약에 구애받지 않고 더 자세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전자문서를 통한 복약지도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 약사는 기존 전산 프로그램과의 연동을 통해 이번 시스템을 구축했는데, 매약 시 POS에 판매 기록을 저장하면 관련 전자 복약지도 문서가 환자에게 카카오톡이나 문자 메시지를 통해 자동 발송되도록 했다.
조제 건은 처방전 입력, 저장 이후 약사의 DUR 점검과 처방 적절성 검토가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 약사의 최종 검수 후 수동으로 복약지도서가 발송될 수 있도록 설정했다는게 강 약사의 설명이다.

그렇게 학습된 의약품 허가사항은 환자 복약지도에 적합한 내용으로 자동 변환되도록 했는데, 의약품의 성분명을 우선적으로 표시하는 한편 각 약품에 해당하는 INN(국제일반명)을 노출시켰다. 더불어 동일성분약 목록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 환자가 여러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 중 겹치는 성분이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강 약사는 이번 시스템에서 확대가 가능한 컬러의 약품 사진 통해 고령 환자도 의약품 모양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시스템 전반에 특허 출원한 보안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강 약사는 “INN과 KAN(한국채택명) 사용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정작 국내 시판 허가된 의약품의 INN 정보를 제공하는 검색 엔진은 전무한 상황”이라며 “INN 검색엔진을 개발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있고, 전자 복약지도 시스템에도 해당 기능을 탑재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비대면 처방과 조제, 의약품 수령이 늘어나면서 환자 본인에게 복약지도가 제대로 전달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던 강 약사는 이번 시스템에 관련 내용을 반영했다.
그는 “대리인에게 구두로 안내하거나 서면을 제공하더라도 해당 내용이 환자 본인에 전달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며 “환자가 전자 복약지도서를 열람하면 열람 일시를 포함한 열람 기록이 자동으로 저장돼 약사는 열람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874호에 따라 비대면 복약지도 시 환자 본인에게 복약지도가 완료됐음을 입증해야하는 상황에서 '전자문서 복약지도 열람 기록'을 비대면 복약지도의 근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환자들의 반응이 긍정적인데, 특히 아기 엄마들의 호응이 높다.
강 약사는 "한 아기 엄마가 아기에게 며칠 전 받은 약을 계속 먹여도 되는지, 작은 애가 먹다 남은 해열제를 큰 애한테 줄 땐 얼마나 줘야 될지와 같은 궁금증이 많은데 우리 약국에서 보낸 전자 복약안내문을 확인하고 궁금증을 다 해소할 수 있었다면서 고맙다고 하더라“며 ”이런 이유로 약국을 다시 방문하는 환자도 적지 않다“고 말?다.
강 약사는 이번 전자문서 복약지도 시스템과 관련해 두건의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그는 앞으로도 환자에게 더 안전하고 정확한 복약지도, 약료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드럭머거 이론과 근거중심 약학을 기반으로 건기식이나 의약품을 추천해주는 기능과 복용 중인 약에 대한 약물상호작용 검토 기능을 복약지도서에 탑재할 예정”이라며 “약에 대한 전문가인 약사(藥師)로서 앞으로도 환자들을 위한 약료(藥療) 서비스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무상드링크에 일반약 할인까지…도넘은 마트형약국 판촉
- 2실리마린 급여 삭제 뒤집힐까...제약사 첫 승소
- 3췌장 기능 장애 소화제 국산 정제 허가…틈새시장 공략
- 4임상 수행, 사회적 인식…약국 접고 캐나다로 떠난 이유
- 5안과사업부 떼어낸 한림제약…'한림눈건강' 분할 속내는
- 6약사회 "공단 특별사법경찰권, 지속 가능 위해 조기 입법을"
- 7주사이모 근절..."신고포상금 최대 1천만원" 입법 추진
- 8비상장 바이오 투자 건수↓·금액↑...상위 6%에 40% 집중
- 9대웅 '엔블로', 당뇨 넘어 대사·심혈관 적응증 확장 시동
- 10약교협 신임 이사장에 김익연 연세대 약대 학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