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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마스크 유통 돈 안됐네...지오영 작년 수익성↑

  • 정새임
  • 2022-04-09 06:14:26
  • 작년 공적마스크 유통 비용 사라지며 영업이익률 2%대 회복
  • 5000억원대 공적마스크 빠지며 매출액은 10% 감소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의약품 유통 업체 지오영이 지난해 수익성이 향상됐다. 매출은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올라가면서 1년 만에 2%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공적마스크 대량 공급'이라는 일회성 변수가 사라지면서 예년의 이익률을 회복했다는 분석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오영은 지난해 5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도 504억원 대비 10.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도 2조7375억원에서 10.5% 하락한 2조450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이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영업이익률은 1.8%에서 2.3%로 0.5%p 상승했다.

지오영과 같은 의약품 유통업체가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반된 흐름을 보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제약사 의약품을 납품받아 약국 등에 판매하는 대가로 일정 비율의 마진을 남기는 유통업체 특성상 이익률은 변동이 미미한 편이다. 실제 최근 10년간 지오영은 2016년을 제외하고 2% 초반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작년 지오영의 이익률 개선은 2년 전 코로나19 팬데믹 속 공적마스크 유통이라는 변수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지오영은 코로나19 초창기인 지난 2020년 3월 공적마스크를 유통한 주축이다. 전국적으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자 정부는 지오영을 필두로 13개 업체가 모인 지오영 컨소시엄과 백제약품을 공적마스크 전담 유통 업체로 선정해 5개월 간 총 7억735만장의 마스크를 공급했다. 이 중 지오영 컨소시엄이 5억1638만장을 담당했다.

전국 약국에 공적마스크를 공급하면서 2020년도 지오영 수익성이 악화됐다. 당시 매출액은 2조7375억원으로 전년도 1억9366억원 대비 4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05억원에서 504억원으로 24.4% 확대했지만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적었다. 이 때문에 영업이익률은 1.8%로 전년 2.1%보다 소폭 하락했다.

부피가 큰 마스크를 빠른 시간에 배송하고, 마스크 소분 작업 등을 진행하기 위해 인력을 충원하는 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실제 2020년도 판매관리비는 전년보다 100억원가량 늘었다. 외주용역비는 91억원에서 135억원, 운반비는 89억원에서 126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작년에는 마스크로 투입한 비용이 사라지면서 영업이익률 정상화를 이뤘다.

지난해 매출액은 공적마스크가 사라진 기저효과로 역성장했다. 지오영은 2015년 이후 6년 만의 역성장이다. 지오영은 최근 10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2012년 매출액 8951억원에서 2013년 1조721억원으로 첫 1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2014년과 2015년도는 1조원 초반에서 횡보하다 2016년부터 다시 성장세를 이뤘다. 2016년에는 전년보다 19.6% 증가한 1조2076억원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2017년도에도 16.6% 상승한 1조4083억원을 올렸다. 2018년과 2019년도에도 각각 1조5768억원, 1조9366억원으로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다.

다만 5000억원대의 공적마스크 매출액을 감안하면 10년간 꾸준한 성장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오영은 마스크를 조달청으로부터 평균 950원에 구매해 컨소시엄에 990원에 넘기거나 직접 약국에 1100원 정도에 넘겼다. 이에 따르면 지오영은 공적마스크로 5000억원 초중반대 매출을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공적마스크 특수를 제외하면 2019년 1조9366억원, 2020년 2조원 초반대, 2021년 2조4500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오영 관계자는 "공적마스크 공급 당시 빠른 시간 내 마스크를 배송해야 하다보니 배송비, 인건비 등에서 높은 비용이 소요되면서 판매관리비가 증가한 바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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