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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약국엔 키트 부족해요"...지역·입지 따라 천차만별

  • 강혜경
  • 2022-02-24 16:11:01
  • [뉴스 따라잡기] =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공급은?
  • 생산량·민간 공급량 늘고 수요 잦아들며 '대란'은 진정 단계
  • 지방은 수도권보다 공급량 적어 여전히 수요에 비해 부족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신규 확진자 17만명 시대에 코로나 자가검사키트는 상비품이 됐습니다. 설 연휴와 맞물려 시작된 키트 대란도 사실상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입니다.

지난 12일 식약처가 유통개선조치의 일환으로 온라인 판매 금지, 약국·편의점으로 판매처 제한, 낱개 판매 허용 및 1명 당 1회 구입 수량 제한 조치를 내놓은 지 불과 열흘 만에 민간 공급 물량 증가, 생산량 증대, 후발 업체들의 생산 시작 등으로 상황이 나아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약사회가 시도지부를 통해 지오영과 백제약품, 동원약품 3사 모두 미거래 약국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379곳이 미거래 약국으로 접수됐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후발 업체들이 속속 생산에 나서면서 약국들 역시 아예 공급을 받지 못하는 상황은 대폭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번 주 들어 수도권 약국 얘기를 종합해 볼 때, 현장의 공급과 수요는 안정세를 찾고 있습니다.

서울과 경기, 인천 수도권 지역약국은 업체당 최대 150개를 받을 수 있고, 지오영과 백제약품, 동원약품, 지오팜, 인천약품, 복산약품 등을 동시에 거래하는 약국들의 경우 보다 많은 수량을 받을 수 있다 보니 물량 조절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약국에서의 판매 추이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약국 현장 데이터 분석 서비스 케어인사이트가 약국 406곳의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이번 주 들어서며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월요일이었던 21일 판매량이 3만6939개(처당 평균 판매량 109개)로 가장 많았으며 ▲22일 3만1811개(96개) ▲23일 2만8672개(89개)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23일의 경우 신규 확진자가 17만1452명으로 전 날 9만9573명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판매 수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지역에 따라, 약국에 따라 공급과 수요에는 편차가 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같은 수도권이라고 해도 수 백만원 매출을 올렸다는 약국부터 오히려 판매가 너무 줄어 주문량을 줄이고 있다는 약국까지 편차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역별 편차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식약처가 지역에 따라 공급량을 달리 하면서 서울과 경기, 인천 수도권 지역은 업체 당 최대 150개까지로 정하고 부산과 대구, 대전, 세종, 울산은 업체 당 75개, 그 외 지역은 50개로 정했기 때문에 '물량을 조절하는' 수도권과 달리 지방 약국들은 여전히 '수요 대비 공급량이 적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 겁니다.

케어인사이트가 지역별 약국 처당 평균 판매량을 비교해본 결과 수도권 서부가 97개로 가장 많았고, 수도권 남부 90개, 울산 88개, 수도권 동부 71개, 부산경남 70개, 전라 63개, 대구경북 61개, 제주 56개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지방 약국들의 경우 '팔 물량이 없어 못 파는' 경우들이 적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울산지역 관계자는 "초창기 지오영과 백제약품, 동원약품을 통해서만 유통이 되다 보니 해당 도매상과 거래가 많지 않은 울산지역의 경우 특히 더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부울경을 담당하는 복산약품에서 젠바디 제품을 유통하다 보니 현재는 숨통이 트이긴 했지만 거래처당 75개로 수량이 제한되고, 소형약국들의 경우 통상 2개 정도 도매와 거래 하다 보니 약국 당 받게 되는 물량은 150개 전후다. 이마저도 물량이 딸려 75개를 온전히 보내주지 못하는 도매들도 있다"며 "여전히 공급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설명했습니다.

경북은 시내냐, 시골이냐에 따라 편차가 심하게 나뉜다는 설명입니다. 이 지역 관계자는 "포항과 같은 곳들은 비교적 공급이 잘 이뤄지는 편이다. 하지만 시내에서 떨어져 있는 곳들까지는 물량이 안 들어오다 보니 택배로 받기도 하고, 자체적인 고충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1인당 5개, 약국·편의점 판매'를 다음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3월 어린이집·유치원·초·중·고등학교 개학을 앞두고 무상 공급량 증대로 인해 약국 등에 유통되는 민간 물량 공급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생산·제조 단계에서 도매로 가는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약국들 역시 이를 감안해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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