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 전문제품 특화...온라인몰 월 6천만원 매출 거뜬
- 강혜경
- 2022-06-10 16: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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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이약국] 서울 중구 허브약국 이정미 약사
- 가족 반대 무릎 쓰고 항문건강 토탈케어샵 '똥꼬샵' 시작
- "약사 전문성 살리면 스마트스토어가 얼마든지 블루오션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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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아름다운 항문 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선 이정미 약사(50·이화여대 약대)는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항문건강 토탈케어샵 '똥꼬샵'을 통해 소위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11년 남편과 함께 자연주의약국을 운영하던 이 약사는, 현재의 약국 자리로 2014년 독립해 허브약국을 개설했다. 오프라인 약국 이외에 스마트스토어에 관심이 많았기에 건기식 등을 올려 봤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하루에 2~3건 주문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그러다 그가 생각해 냈던 것이 항문건강 토탈케어샵이었다.
"인근 병원이 이름난 대장항문전문병원이다 보니 치질 수술을 하시는 환자들이 정말 많았어요. 이 분들은 걸음걸이만 봐도 알아요. 엉거주춤 걸어 오셔서 조제 시간에도 앉지 않고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이 분들이 조금이라도 편하게 기다리도록 하기 위해 여러 종류의 방석을 구해서 의자 위에 놓게 됐던 게 계기가 됐어요."

여기에 스마트스토어 매출 효자 상품인 좌욕기도 한 몫 했다.
"좌욕기를 납품 받아 조금씩 판매했었는데, 납품 업체 사정 상 더 이상 제품을 받을 수 없게 됐어요. 버블 좌욕기 납품 업체를 찾아 공급을 받게 됐는데 좌욕에 있어 정말 중요한 게 물 온도와 시간, 횟수더라고요."
너무 뜨거운 물로 좌욕을 하거나, 장시간 좌욕을 해 오히려 항문 주변이 헐고, 붓고, 가려워 다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을 보게 되면서 그는 온도측정기를 떠올리고 좌욕기에 온도측정기를 부착하게 됐고, 반응은 성공적이었다.
"똥꼬샵을 통해 좌욕기와 방석, 치질시트를 판매한다고 할 때 가족들의 만류도 많았어요. 아이들은 '부끄럽다'고 반대했고, 약사인 남편도 스마트스토어에 대해 '글쎄'라는 입장을 보였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관련 질환을 갖고 계신 분들의 니즈가 많았고, 아무래도 약사가 운영하다 보니 전반적인 상담도 할 수 있어 오히려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약국 한 켠에도 좌욕기와 방석, 거즈 등 수술용품을 비치해 두면서 직접 앉아 보고, 만져보고 제품을 구입해 가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여기에 ▲하루 2~3회 따뜻한 물로 5분 정도 좌욕하기 ▲규칙적인 시간에 매번 하고 5분 이상 변기에 앉아있지 않기 ▲변비, 설사 치료하기: 건강한 장을 위해 유산균과 식이섬유 복용 ▲배변 후 수압이 높은 비데 사용을 피하고 항문에 자극이 적은 천연항문세정제로 씻어주기 ▲오래 앉지 말고 통기성이 좋은 방석 사용하기 ▲잦은 음주, 무리한 다이어트 피하기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으로 과식하지 말기 ▲매일 10분 항문조이기 운동하기 ▲장시간 같은 자세를 피하고 1~2시간 간격으로 스트레칭 하기 ▲항문을 건조하게 하고 통풍이 잘 되는 옷 입기 등의 '항문건강 십계명'을 약국에 부착해 두고 환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직접 환자들을 대하면서 사용해 보도록 하고, 그에 대한 리뷰를 제품 개발 등에 바로 접목했던 게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지금은 약사로서 가장 재미있고 액티브하게 활동하고 있고, 가족들도 응원해 주고 있어요."
앞으로 계획은 보다 다양한 건강기능식품과 식품 등을 똥꼬샵을 통해 소개하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항문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이다. 또 항문 관련 제품들에 관심 있는 약사들에게 똥꼬샵 제품을 선보일 계획도 있다.
이 약사는 약사들의 전문성이 스마트스토어에서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는 항문에 집중했던 거고, 안과나 관절 등 관련 분야에서 약사들이 얼마든지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수술 같은 영역은 의사의 몫이지만, 식이나 생활습관 등은 약사들이 케어할 때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영역이잖아요. 저도 정말 많이 공부하게 됐고, 공부가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앞으로의 계획도 말했다. "그동안 부끄럽고 더러운 부위로 소외되고 부주의했던 항문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알리고 단지 항문 기능을 지키는 것에서 나아가 좀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항문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해 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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