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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규제완화 태풍에 인선 잡음까지...약사회 '내우외환'

  • 김지은
  • 2022-07-08 01:43:44
  • 화상투약기 후폭풍 가시기 전 인선 갈등 겹쳐
  • 선거 과정 무리한 단일화 부작용 수면 위로
  • 최광훈 회장 리더십 보여야…민초 약사들 냉대·분노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섰던 최광훈 집행부가 취임 4개월이 채 안돼 내우외환에 빠졌다.

취임 초부터 약사사회가 10년간 힘들게 지켜온 화상투약기 실증특례를 막지 못한 집행부라는 오점을 남기게 된데 더해 최근 불어닥친 부회장직 인선 논란까지,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현안 대응 결과에도 만족할 만한 성적을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내부 인선 논란으로 인한 불협화음까지 드러나면서 최광훈 회장의 리더십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화상투약기는 시작일 뿐…밀려드는 현안=현 정부의 기조와 사회 정서로 볼때 규제샌드박스를 통한 화상투약기 실증특례 허용은 약사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현안 쓰나미의 시작일뿐이다.

화상투약기가 비대면 투약의 둑을 열면서 기다렸다는 듯이 경제단체에서는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 온라인 판매 카드를 꺼내들었고, 정부의 비대면 진료 제도화 드라이브 속 약 배달은 한 세트인 것처럼 여겨지고 있다.

화상투약기 실증특례 허용 후 서둘러 대응 방침을 사업 무력화로 전환했지만, 회원은 물론이고 비회원 약국들까지 일일이 단속할 수 있겠냐는 점에서 실효성 여부도 묘연하다.

화상투약기 실증특례 안건 통과 전날 진행된 약 자판기 저지 궐기대회에서 삭발 시위를 하고 있는 최광훈 회장의 모습.
이달 들어 정부 예산으로 시범사업이 시작된 공공심야약국에 사활을 걸겠다는 약사회의 의지 역시 한편으로 버거워 보인다는 반응 역시 적지 않다.

시범사업이 임박한 시점까지도 정부와 협의한 약국 수가 채워지지 않아 약사회 내부는 물론이고 관련 지부들에서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현재의 약국 보상 수준으로는 사업의 연속성을 담보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적지 않은 가운데 이와 관련한 정부 설득도 약사회의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한 원로 약사는 “요즘 약사회의 현안 대처나 그 과정에서의 회원 약사 설득, 종국의 결과를 보면 내부 인적 구조나 상황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면서 “소통과 현안 해결을 강조하며 시작된 집행부인데 뚜껑을 열고 보니 해결도 소통도 어느 것 하나 높은 성적을 주기는 힘든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인선 논란 수면 위로…단일화 부작용 노출=현안 해결만으로도 급박하게 돌아갈 시점에 공석으로 남은 부회장 직 한자리를 둔 내부의 인선 갈등까지 수면 위로 올랐다.

지난 선거 과정에서 단일화에 성공하며 끈끈한 라인을 형성했던 최광훈 회장과 장동석 상근 전문위원(약준모 회장) 간의 갈등은 표면으로 드러났고, 그 과정에서 두 사람 간 통화 녹음 녹취록이 일부 언론에 공개되는 등의 일까지 벌어졌다.

취임 4개월이 채 안된 시점에서 두 사람 간 갈등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무리한 단일화의 부작용이 예상보다 더 빠른 시점에 드러났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선거에서 승리한 후 두 손을 맞잡았던 최광훈 대한약사회장과 장동석 전문위원.
선거 과정에서의 단일화로 인해 벌어진 일련의 상황에 대한 키는 결국 최광훈 회장이 잡고 있었단 점에서 최 회장을 향한 책임론도 거세지는 형편이다.

A분회장은 “어찌보면 지난 선거에서 중앙대라는 동문회와 약준모라는 단체가 손을 잡은 건데, 정치적 거래는 언제든 탈이 나기 마련”이라며 “두 집단은 회무 경험부터 성향까지 너무 다르다. 약준모가 젊은 약사 단체였던 만큼 긍정적인 방향으로갔다면 오히려 약사회에는 시너지가 될 수 있었지만 현재 상황으로 봤을때는 결과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B분회장은 “상황을 지켜보는 회원 약사들은 피로하다 못해 분노한다”면서 “약국에서는 연일 품절 약을 찾아 헤매고 코로나 환자를 대면하고 있다. 그런데 화상투약기는 허용되고 임원 자리를 둔 내부 갈등까지 고스란히 노출됐다. 이쯤되면 최광훈 회장이 확실한 결단을 내리던지, 임시총회를 소집하던지 등에 조치가 시급해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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