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첫 2조원대 M&A 등장...역대 초대형 딜은
- 천승현
- 2022-07-11 06: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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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키트로 현금 풍부...사모펀드와 함께 美 진단기업 2조원에 인수
- 과거 휴젤·CJ헬스케어 인수 등 1조원대 M&A는 두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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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처음으로 2조원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 등장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로 확보한 현금을 앞세워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휴젤과 CJ헬스케어의 주인이 바뀔 때 투입된 1조원대 규모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번 메리디안 인수는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SJL파트너스가 공동으로 진행한다. 에스디바이오센서와 SJL파트너스가 각각 60%와 40% 비율로 함께 인수해 양 사 공동으로 미국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콜럼버스 홀딩 컴퍼니(Columbus Holding Company)에 출자한다. 콜럼버스 홀딩 컴퍼니의 100% 자회사인 SPC 법인 마데리아 애퀴지tus(Madeira Acquisition)와 메리디안이 합병해 콜롬버스 자회사로 들어가는 방식이다.
콜롬버스는 합병 대가로 메리디안 기존 주주에게 주당 34달러씩 현금으로 지급한다. 총 지급 금액은 15억 3199만달러(약 2조원)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콜럼버스 지분 60% 취득에 투입한 자금은 8095억원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로 실적이 크게 호전되면서 대형 M&A의 토대가 마련됐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19년 매출이 730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조9314억원으로 2년 만에 40배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억원에서 1조3640억원으로 900배 이상 치솟았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지난 1분기 말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조1636억원에 달했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2조원대 규모의 M&A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 국내 업계에서 1조원대 규모의 M&A가 두 번 성사된 바 있다.

아프로디테 애퀴지션 홀딩스는 GS그룹, 싱가포르계 바이오 투자 전문 운용사 C-브리지캐피털(CBC),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국부펀드 무바달라, 국내 사모펀드(PEF) IMM인베스트먼트 등 4개사가 구성한 다국적 컨소시엄이다. 지난 4월 잔급 납부가 마무리되면서 휴젤의 최대주주는 아프로디테 애퀴지션 홀딩스로 변경됐다.
한국콜마의 옛 CJ헬스케어 인수도 국내 제약업계 빅딜로 기록된다. 한국콜마는 2018년 2월 미래에셋PE, 스틱인베스트먼트, H&Q코리아 등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꾸려 CJ헬스케어를 1조3100억원에 인수했다. CJ헬스케어는 한국콜마 인수 이후 사명을 HK이노엔으로 변경했다.
셀트리온, 녹십자헬스케어, 알보젠코리아, 대웅제약 등이 1000억원 이상의 대형 M&A를 성사시킨 경험이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2020년 6월 다케다의 아시아태평양지역 프라이머리케어(PC, Primary Care) 사업부를 2억7800만달러(3324억원)에 인수했다. 다케다가 한국, 태국, 대만, 홍콩, 마카오,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등에서 판매 중인 의약품 18개 제품의 특허·상표·판매 등에 대한 모든 권리를 가져오는 내용이다. 셀트리온은 전체 인수대금의 96%에 달하는 2억6600만달러를 계약금으로 지급했고 나머지 1200만달러를 추가 마일스톤으로 지급했다.
녹십자헬스케어는 2020년 2월 2088억원을 들여 IT 기업 유비케어를 인수했다. 녹십자헬스케어는 녹십자그룹의 헬스케어 부문 자회사다. 녹십자헬스케어는 지주사 녹십자홀딩스와 함께 재무적투자자 시냅틱인베스트먼트와 공동으로 유비케어의 지분 52.65%를 취득했다. 유비케어 인수대금 2088억원 중 GC가 녹십자헬스케어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789억원을 투자하고 녹십자헬스케어가 500억원 가량을 외부 차입을 통해 조달했다.
2014년 알보젠코리아가 한화그룹 계열사 드림파마를 1945억원에 인수한 사례가 손에 꼽히는 대형 M&A로 기록됐다. 알보젠은 지난 2012년 300여억원을 들여 근화제약을 인수하기도 했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 중인 알보젠코리아가 근화제약과 드림파마의 합병 법인이다.
대웅제약은 2015년 1046억원을 투자해 한올바이오파마와 구주 600만주와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950만주 등 총 1550만주(지분율 30.2%)를 확보하고 경영권을 넘겨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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