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할퀸 제주도 약 수급 '비상'…포항도 배달 차질
- 정새임
- 2022-09-06 12: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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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항공편 전편 결항…바닷길은 여전히 끊겨
- 추석 연휴 겹치며 배송 줄줄이 지연…감기약 등 수급 불안
- 침수 피해 큰 포항 일부지역도 약 배달 차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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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새벽까지 태풍 직접 영향권에 속했던 제주도는 이날 아침을 기점으로 태풍 영향에서 점차 벗어났다. 육상과 해상 전역에 발효됐던 태풍경보도 주의보로 한 단계 약화됐다.
전날 오후 2시 이후로 전편 결항됐던 항공편도 6일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재개됐다. 하지만 바닷길은 여전히 통제된 상태다.
태풍 영향으로 제주도 의약품유통업체들은 약을 받기 힘든 실정이 됐다. 항공편이 재개돼도 의약품이 주로 전달되는 선박편은 완전히 끊긴 상태이기 때문이다.
제주 지역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보통 월초 약 주문이 몰리는데 주문했던 약이 오지 않고 있다"며 "지금 재고가 있는 약들은 배송하고 있지만, 내일이나 모레쯤 재고가 바닥나는 약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배송 일자가 정해져 있는 냉장의약품은 더욱 수급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주문이 몰리는 감기약 등 호흡기 치료제들도 재고가 아슬아슬한 실정이다.
여기에 추석 연휴까지 겹쳐 약 배달은 더욱 원활치 않을 전망이다. 이미 배송이 줄줄이 지연된 데다 일부 업체들은 6일 이후로 들어온 주문은 추석 연휴 이후에 배송하고 있기 때문이다.
침수 피해가 큰 일부 영남 지역도 의약품 배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대부분 내륙에 위치한 도매업체들은 침수 피해를 받진 않았지만, 도로 통제로 약국으로의 배송이 힘든 상태다.
시간당 110mm 물폭탄을 맞은 포항이 대표적이다. 포항은 남구 송도동, 오천읍 등 곳곳이 침수되면서 해안도로 위주로 통행이 통제됐다.
영남권 의약품유통업계 관계자는 "시내 쪽은 물이 빠졌지만 저지대나 하천 부근의 약국들은 아직도 무릎까지 물이 차있다고 들었다. 어떤 약국은 물이 천장까지 올라찼다고 한다"며 "일단 배송을 실시했는데, 통제 상황에 따라 약을 배달하기 힘든 약국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의약품유통업체들은 침수로 물에 젖은 의약품들을 반품 처리하는 등 후속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물에 젖어 쓸 수 없는 의약품들을 반품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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