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조제에 함몰된 위기의 약국...해법은 구조 재설계"
- 강신국
- 2022-10-05 20:16:36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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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민 전 대한약사회 정책실장, 성대 약대서 특강
- "병원 접근성이 경쟁력 좌우해선 안돼...다양한 서비스로 수가 다변화 필요"
- "처방전 흐름을 환자 중심으로 전환...전자처방전이 대안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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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민 박사(전 대한약사회 정책기획실장)는 5일 성균관대 약대 학부생 특강에서 '지역약국을 중심으로 한 약사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 박사는 "의료기관 접근성만으로 약국의 경쟁력이 좌우되는 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새로 배출되는 약사들의 기회의 문은 계속해서 좁아지고 약사의 미래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약사 사회가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과 새로운 제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원인 역시 1인 약국 중심의 영세성과 높은 의료기관 처방전 의존도로 대표되는 현재 우리나라 약국의 구조적인 한계에서 찾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처방조제에 집중돼 있는 현재의 수가 구조를 다양한 약사 서비스로 다변화하고 약사·약국의 필요성이 사회적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전문성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해법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지적이 모두 유의미하지만 건강보험에서 보상하는 약사 서비스가 증가한다고 해도 1인 약국은 다양한 약사 서비스를 수행하기 어렵고, 국민들의 인식 속에 약국은 그저 처방전대로 약을 조제해 주는 곳인 이상 약국 무용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전문성을 향상하고자 하는 동기도 적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박사는 "근본적으로 약국의 경영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조제매출 구조에 변화가 생겨야 서비스 질 향상에 대한 동기가 생기고 경쟁력 있는 약국 운영으로 이어져 중대형화도, 다양한 약사 서비스도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부와 대한약사회가 처방전 흐름을 의료기관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전환할 수 있는 구조 개선에 먼저 집중해야 한다"며 "전자처방전에 대해 더 이상 우려만을 토로하며 판단을 미루기보다 기회 요인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조적으로 약사 서비스가 지금보다 더 중요한 약국 선택의 기준이 될 때 약국, 약사에 대한 국민들의 필요성과 공감이 커진다"고 했다.
이 박사는 "회무 일선에서 외부 시선과 마주칠 때마다 숨이 막히도록 심각한 상황임을 절감했다"며 "구조 개선 없는 약국의 미래는 죽음에 이르는 줄도 모르고 서서히 익어가는 끓는 물 속의 개구리(boiling frog)가 맞이할 결말과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덧붙여 "변화가 불러일으키는 불확실성은 누구에게나 편치 않다. 그러나 주체적으로 구조 재설계를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인가, 외부 요인에 의해 무너질 것인가 선택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달려있다"며 능동적인 구조 개선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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