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거진 관세 리스크…제약업계, 미국 수출 예의주시
- 김진구 기자
- 2026-02-24 12: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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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행정부, 관세 위헌 판결 후 ‘신규 관세 15%’ 예고
- 정부 “대미 수출 여건 큰 틀서 유지”…영향 제한적 전망↑
- 현지재고 확보 과정서 작년 수출↑…올해 기저효과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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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헌 판결과 이에 대응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신규 관세 15%가 24일 오후 2시부터 적용된다. 가까스로 인정됐던 미국 관세 리스크가 재점화할 가능성에 제약바이오업계도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로선 신규 관세 15% 부과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주요 수출 제약바이오기업들은 현지에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고 미국 내 생산시설을 통해 현지 생산을 확대하는 방힉으로 대책을 마련해뒀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지난해 현지 재고 확보 과정에서 큰 폭으로 늘었던 수출실적이 올해 기저효과로 예년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5%’ 신규 관세 발효…“국산 의약품 미국 수출 영향 제한적” 전망↑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국가의 수입품을 대상으로 부여한 15%의 신규 관세가 오늘(24일) 발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미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헌 판결 직후, 새로운 관세 10%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튿날엔 관세를 15%로 상향 조정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새 관세는 미국 동부시각 기준 24일 오전 12시부터 발효된다. 한국시각으론 24일 오후 2시다.
새로 부과되는 15%의 관세는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한다. 이 조항은 심각한 국제수지 적자나 달러 가치 하락에 대응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최대 15%의 긴급 관세를 150일간 부여할 수 있다. 이후론 의회의 승인을 받아 연장할 수 있다.
미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헌 판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신규 관세 15% 부과를 두고 제약업계에선 미국 수출 리스크가 재점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신규 관세 10%가 부과되더라도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실제 산업통상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신규 관세 부과 예고 직후 긴급 대책회의에서 “대미 수출 불확실성이 다소 높아졌으나, 한미 관세 합의를 통해 확보된 대미 수출 여건은 큰 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 역시 “결과적으론 15%의 상호관세가 새로운 관세 15%로 대체되는 구조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의약품에 적용된 최혜국대우(MFN)가 유지될지 여부가 관건인데, MFN 유지 여부와 무관하게 미국 내 재고 확보와 현지 생산시설 인수 등으로 대책을 마련해둔 상태다. 새로운 관세가 적용되더라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현지 재고 확보+미국 내 생산시설 인수…주요 제약바이오업체 대책 마련 완료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단기 대책으로 현지에 재고를 충분히 확보한 바 있다. 셀트리온을 예로 들면, 올해 초 기준 미국 수출용 제품 2년치 재고를 선제적으로 확보해둔 상태다.
중장기적으론 현지 생산시설 확보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인수한 일라이릴리의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통해 현지 생산에 나선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9월 6만6000리터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브랜치버그 공장을 4600억원(약 3억3000만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인수 절차는 지난달 마무리됐으며, 이달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 사들인 미국 레릴랜드주 바이오의약품 공장의 인수 절차를 다음 달까지 마무리한 뒤 현지 생산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 공장의 생산능력은 6만 리터 규모로, 회사는 최대 4만 리터 규모의 증설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재고 확보 목적 선제적 수출↑…올해 기저효과로 수출실적 감소 가능성
제약업계 일각에선 올해 국산 의약품의 미국 수출실적이 표면적으로 작년과 비교해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지난해 주요 기업들이 현지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수출 물량을 늘렸고 이 과정에서 수출실적이 크게 증가했으나, 올해는 이로 인한 기저효과로 수출실적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의약품의 미국 수출액은 17억6007만 달러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미국 수출액은 최근 4년 새 크게 늘었다. 2022년 8억4394만 달러였던 대미 의약품 수출은 2023년 9억330만 달러로 7% 늘었고, 2024년에는 이보다 약 50% 증가한 13억5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해 30%에 가까운 고성장을 이어가면서 국산 의약품의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선 달라진 분위기다. 실제 올해 1월 국산 의약품의 미국 수출액은 7642만 달러로, 작년 1월 1억7630만 달러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2024년 1월(1억307만 달러)과 비교해도 25% 이상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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