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7 23:58:36 기준
  • 의약품
  • 데일리팜
  • #MA
  • #약사
  • 글로벌
  • 신약
  • #질 평가
  • #제품
  • 제약
  • 약사 상담
네이처위드

M&A·사업 다각화...빅파마, 신약 특허만료 대책 총력

  • 정새임
  • 2023-01-16 06:19:44
  • 글로벌 제약,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서 비전 제시
  • 휴미라·키트루다·엘리퀴스·옵디보 등 블록버스터 의약품 줄줄이 만료 예정
  • 적응증 확대 ·새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 총력…파트너십·인수합병 기회도 확대

1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제41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개최됐다.(자료 JP모건)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글로벌 빅파마들이 핵심 품목군의 특허 만료를 대비한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2025년부터 블록버스터 의약품들이 줄줄이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 나섰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3(이하 JPM2023)이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나흘 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됐다. 41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렸다. 빅파마를 비롯한 전 세계 제약사들이 참여해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특히 향후 10년 내 특허가 만료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글로벌 제약사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특허만료로 21조원 손실 화이자, 추가 M&A 의지

화이자는 오는 2030년 코로나19 제품을 제외한 매출 목표를 최대 840억달러(약 104조원)로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향후 18개월이 기업 역사 상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 판단했다. 향후 18개월 내 새로운 매출원이 될 19개의 신약 출시 혹은 적응증 확대를 이룰 계획이다.

화이자는 2025년부터 5년 간 주요 제품의 특허 만료로 최대 170억달러(약 21조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특허 만료엔 젤잔즈, 입랜스, 엑스탄디 등이 포함된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백신과 치료제 매출은 감소 추세다. 특히 올해 각국의 백신·치료제 구매 방식이 정부에서 민간시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도 변경될 예정이다.

화이자 신성장 전략(자료: 화이자)
코로나19 매출 감소, 특허만료 의약품 손실을 신약과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극복하겠다는 목표다. 화이자는 신약과 적응증 확대로 200억달러(약 25조원)의 추가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 기업 인수로 250억달러(약 31조원) 매출을 추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GLP-1, mRNA 백신, 유전자 치료제 등 잠재적 파이프라인이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점쳐진다.

알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미 화이자는 최근 4건의 인수로 목표치의 40%를 달성했다"며 "대규모 인수합병은 인력을 재배치하고 연구소나 제조시설을 폐쇄해야 한다는 점에서 당장 우리에게 좋지 않다고 본다. 주로 중형 규모의 기업을 인수했는데, 250억달러의 목표를 이루고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 쪽에만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소규모부터 대형 기업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3년 간 신약 쏟아낸 BMS, 파이프라인 다각화

BMS는 2025~2030년 사이에 회사의 핵심품목인 옵디보와 엘리퀴스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다. 회사는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함으로써 특허 절벽을 이겨낼 것으로 내다봤다. 개발 단계에 따라 3가지 혁신 웨이브로 나누어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BMS 중장기 매출 비중 전략(자료: BMS)
첫 번째 웨이브(wave1)는 지난 3년 간 출시된 신약이 낼 매출이다. BMS는 지난 2020~2022년 사이 무려 9개의 신약을 출시했다. 이 중 3개는 새로운 계열의 First-in-class다. 새 면역항암제 '옵두알라그', 엘리퀴스 뒤를 이을 '캠지오스', 첫 TYK2 저해제 '소틱투' 등이 향후 BMS를 이끌 주요 품목으로 떠올랐다. BMS는 신제품 포트폴리오가 2025년까지 최대 130억달러(약 16조원)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두 번째 웨이브(wave2)는 가까운 시일 내 허가가 예상되는 후기 단계 신약 물질이다. 지난해 터닝포인트 인수로 BMS는 차세대 표적항암제 '레포트렉티닙'을 확보했다. ROS1과 NTRK 변이를 함께 타깃하는 레포트렉티닙은 올해 허가가 예상된다. BMS에 따르면 허가 단계에 다다른 신약 물질이 6개에 달한다. 이와 함께 BMS는 50개 이상의 초기 개발 신약 물질을 세 번째 웨이브(wave3)로 명명했다.

BMS는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로 2025년까지 wave1과 wave2의 매출을 끌어올려 2030년에는 wave1에서 절반 가량, wave2와 3에서 25% 이상 매출을 내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3블록버스터 휴미라·키트루다도 특허만료…빅파마 전략은

오는 2028년 키트루다 특허 만료를 앞둔 MSD는 새로운 파이프라인과 키트루다 신제형 개발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자신했다. MSD는 지난해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다양한 항암제 개발에 나섰다. 모더나와는 맞춤형 항암 백신을 공동 개발 중이다. 핀란드 기업 오리온에서는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신약 후보물질을 획득했다. 최근에는 중국 켈런바이오텍과 항체약물접합체(ADC)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키트루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의약품 중 하나이지만 오는 2028년 특허가 만료된다. MSD는 키트루다 신제형도 개발 중이다.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로 변경하는 임상을 통해 특허를 연장하는 방안을 택하고 있다. 키트루다 경구제 개발도 시도하고 있다.

약 10년 간 매출 1위였던 휴미라도 올해 바이오시밀러 경쟁에 직면한다. 이 여파로 애브비는 2024년까지 매출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다. 휴미라 첫 바이오시밀러는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이다.

애브비는 스카이리치, 린버크 등 면역제제들의 매출이 오르며 2025년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 봤다. 2027년 두 제품 매출은 휴미라의 최대 매출이었던 210억달러(약 26조원)를 넘어설 것이란 예측이다. 스카이리치와 린버크는 휴미라의 주요 적응증을 모두 확보한 상태며, 추가 적응증 확대에 한창이다.

항암제 분야에서는 임브루비카 적응증을 확장하고, 2026년부터 혈액암 신약 물질 '에코리타맙' '나비토클락스' 등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애브비는 2030년 이후 높은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블록버스터 제품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