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의료계 강경투쟁 분위기에 '긴장'
- 민경두
- 2000-02-10 22: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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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개업체 사과문 계기, 약사대상 학술영업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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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제약업체들이 의료계의 강경한 투쟁 분위기에 잔뜩 긴장해 하고 있다.
제약업체들은 의약분업에 대비해 약사들을 대상으로 한 디테일이나 학술영업을 강화하고 있으나 의료계가 이를 곱게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의료계와 제약업계등에 따르면 약사의 임의조제 문제가 의료계에 가장 큰 현안으로 대두되면서 제약업체들은 약사들을 대상으로 한 학술영업에 몸을 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대웅제약과 한독약품이 잇따라 일간지 및 전문지에 각각 사과공고를 하고 나서자 다른 업체들도 덩달아 몸을 낮추고 있다.
대웅제약은 중앙일보에 게재한 사과문을 통해 "정보전달 차원에서 발간된 간행물이 의료계에 누를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대웅은 이어 "잘못된 의료정보와 의사의 검진없이 발톱무좀 치료제의 투약이 가능한 것 같은 표현이나 '초기치질치료, 이젠 약사의 몫이다'등의 임의조제를 조장할 수 있는 부분으로 국민의 건강권을 침해한 내용이 있어 사과한다"고 밝혔다.
한독약품도 의협신보에 게재한 사과문에서 "더마톱 크림 광고가 약사들의 진료행위를 조장할 목적으로 한 광고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됐다"고 밝혔다.
한독은 이어 "피부과 개원의 선생님들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이 여론화 되자 제약회사들은 일제히 약사들을 대상으로 한 학술활동을 제한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제약사들은 오는 17일 의료계의 제2차 궐기대회가 예정돼 있고 개원가의 투쟁의식이 고조되자 당분간은 이같은 의료계의 '노기'를 피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그러나 제약업체들은 의약분업시 약사들을 대상으로 한 학술활동을 강화하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약사의 임의조제 문제는 앞으로 전개될 의약품 분류와 맞물려 의·약사 양측에 계속 현안이 될 것으로 확실시 돼 제약업계의 운신의 폭은 더욱 좁아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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