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성장호르몬 필요할까?…"만5세 예측키로 가늠"
- 정새임
- 2023-03-28 06:17:15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인터뷰] 강재빈 굿메디성장클리닉 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또래 평균보다 작거나 키 성장 더디면 성장호르몬제 고려
- 만 7~8세 성장호르몬 치료 적정…2년 치료 시 3cm 정도 추가 성장 가능
- 연 1000만원가량 고비용…"전문의와 체계적 검사로 통합관리 필요"
- PR
- 약국경영 스트레스 팡팡!! 약사님, 매월 쏟아지는 1000만원 상품에 도전하세요!
- 팜스타클럽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국내 성장호르몬 시장이 최근 빠른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이 시장 규모는 2372억원으로 4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성장호르몬 주사제로는 7개 제품이 있는데 LG화학·동아에스티 등 국내사와 노보노디스크·머크·화이자 등 다국적 제약사 제품이 고르게 성장했다.
성장호르몬 시장 확대는 자녀 키에 대한 부모들의 높은 관심이 투영된 결과다. 저신장증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부모가 늘어나며 진단이 활발해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성장호르몬 결핍으로 인한 저신장증 환자는 2021년 기준 4만3618명으로 전년보다 23% 늘었다.
저신장증이 아니더라도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성장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성조숙증, 소아비만을 겪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성장호르몬 주사는 성장판이 닫히기 전까지만 맞을 수 있고, 이 시기에 치료를 받을 경우 2~3cm 정도 키가 더 클 수 있어 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성장호르몬 주사는 무엇보다 심도 있게 아이의 상태를 파악하고 최종 키를 정확히 예측해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클리닉에선 문진-신체계측-상담-성장판 검사-혈액 검사 등을 통해 아이들의 최종 키 예측과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를 파악한다. 태어날 때 신체 사이즈, 1년에 자란 키, 골연령, 부모의 키와 초경시기 등을 꼼꼼히 파악해야 아이들의 최종 키를 예측할 수 있다. 최종 키를 예측할 수 있는 시점은 만 5세다.
강 원장은 "만 3~4세인데 또래보다 키가 많이 작다면 성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어떤 경우 키가 작은데 골연령이 빠르면 성조숙증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검사를 받는다고 당장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6개월에 한 번씩 진료를 통해 아이의 발달 상태를 체크한다. 만 5세가 되면 최종 키를 예측해볼 수 있다. 물론 이후 성장 과정에서 수면, 영양, 운동, 비만 정도 등에 따라 예측 키가 달라질 수 있지만, 오차 범위가 3cm 내외로 신뢰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예측 키가 작게 나올 경우 성장호르몬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강 원장은 만 7~8세가 치료를 받기 적절한 나이라 봤다. 그는 "성장호르몬 치료를 시작하면 주사를 매일 맞아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주사에 동의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야 한다. 보통 초등학교 저학년, 사춘기가 시작되기 전에 치료를 진행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부모들이 성장호르몬 치료에서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부분은 비용이다. 성장호르몬 주사를 급여로 맞으려면 키가 또래 중 하위 3% 안에 들면서 성장호르몬 결핍이 확인되고, 또래보다 골연령이 감소된 경우를 모두 충족해야 한다. 그 외에는 비급여다. 체중 1kg 당 월 2만원 꼴로 25kg의 아이라면 월 50만원의 주사 비용이 든다. 병원·제품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평균적으로 1년에 1000만~1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고 알려져 있다. 2년이면 평균 2000만~2400만원이다.
일부 병원은 성장호르몬 주사와 함께 한약·영양제를 함께 처방해 더 높은 비용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강 원장은 "소아내분비 전공자 입장에서 지금까지 키 성장에 효과가 있다고 의학적 근거를 갖춘 치료는 성장호르몬 주사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강 원장은 "성장호르몬은 아이들이 주사를 매일 맞아야 하고 비용 부담도 크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치료다. 따라서 정말 아이의 키가 너무 걱정되고 최종 키가 작을 것으로 예측돼 부모와 아이가 모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확실한 근거를 갖추고 장기 안전성이 입증된 성장호르몬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또 전문의와 체계적인 검사를 통해 통합적인 성장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
성장호르몬 시장 4년새 2배↑…국내제약 점유율 '쑥'
2023-03-09 05:50:55
-
투약편의성 갖춘 성장호르몬 '엔젤라' 급여 심사 속도
2023-03-06 05:50:36
-
동아에스티, 작년 영업익 2배↑…신약 기술료 300억원
2023-02-13 17:08:03
-
LG화학 생명과학, 작년 매출 20%↑...올해 1조2천억 전망
2023-02-02 12:01:51
-
4년 새 매출 2배로…쑥쑥 성장하는 성장호르몬 시장
2022-09-03 06:00:42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토시닙정 54.3% 최대 인하폭…애엽제제 74품목 14%↓
- 2약가개편 충격파…창고형약국 범람...비만약 열풍
- 3약가 개편, 후발주자 진입 봉쇄…독과점·공급난 심화 우려
- 4급여 생존의 대가...애엽 위염약 약가인하 손실 연 150억
- 5개설허가 7개월 만에 제1호 창고형약국 개설자 변경
- 6공직약사 면허수당 100% 인상...내년부터 월 14만원
- 7엄격한 검증과 심사기간 단축...달라진 바이오 IPO 생태계
- 8[2025 10대뉴스] ①약가제도 대수술…제약업계 후폭풍
- 9비베그론 성분 급여 도전...베타미가 제품들과 경쟁 예고
- 10[2025 10대뉴스] ⑥위고비 Vs 마운자로...비만약 열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