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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매물' 보령바이오파마, 매출 신기록...백신사업 호조

  • 정새임
  • 2023-04-12 06:17:37
  • 작년 매출액 1590억원 기록…전년비 14% 확대
  • 연구개발에도 아낌없는 투자…80억 투입
  • 개발·판관비 증가로 영익 감소…작년 162억 남겨

보령바이오파마 진천공장 전경.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매물로 나온 보령바이오파마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2020년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빠른 기세로 외형을 늘리며 매출 20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다만 판매관리비가 늘어나고 연구개발에도 많은 투자를 하며 수익성 하락을 면치 못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5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1391억원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2억원, 72억원을 기록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빠른 성장으로 매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18년 940억원, 2019년 990억원이었던 회사 매출은 2020년을 기점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뤘다. 2020년 1154억원으로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2021년에는 21% 증가한 1391억원을 올렸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보령그룹의 백신 전문 개발 자회사다. 일본뇌염 백신, 인플루엔자 백신, DTaP-IPV(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소아마비 예방백신), A형간염 백신 등을 생산한다. 전체 매출에서 백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한다. 이 외에도 전문의약품 판매, 유전체 검사, 제대혈 은행 등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국내 백신 시장이 커지며 보령바이오파마 성장세가 가팔라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가 공동 발간한 '2021 하반기 백신산업 최신 동향집'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 국내 백신 시장은 연평균 3.2%씩 성장했다.

보령바이오파마가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늘고 있다. 2년 전 A형간염 백신을 국산화하면서 성장을 이끌었다. 인플루엔자 백신 매출도 최근 크게 늘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빠지면서 발생한 공백을 보령바이오파마가 일부 메우면서다. 보령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최근 10년 간 백신 사업의 매출 성장률은 연평균 11%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자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여기에 작년 전문의약품 판매도 호조를 이루며 매출 확대를 이뤘다.

외형은 빠르게 커졌지만 수익성은 줄어든 모습이다. 지난해 보령바이오파마 영업이익은 162억원으로 전년 199억원 대비 1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41억원에서 72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판관비 증가가 이익 감소를 일으켰다. 지난해 보령바이오파마는 판관비로 총 418억원을 썼다. 2021년 290억원에서 40% 이상 늘어난 수치다. 급여와 지급수수료가 특히 크게 늘었다.

연구개발비도 확대했다. 작년 보령바이오파마가 연구개발에 투입한 비용은 79억원으로 전년도 45억원 대비 75% 증가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 수족구 백신, 로타바이러스 백신 등을 개발하고 있다. 신기술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mRNA 기반 신약 개발을 연구하는 비피진을 설립했으며, 루카스바이오와 함께 세포치료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탄탄한 매출을 내면서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이어서 보령그룹 내에서도 '알짜'회사로 꼽힌다.

다만 최근 매각 논의는 지지부진한 편이다. 우선인수협상자였던 동원산업이 인수를 철회한 뒤 약 보름 간 별다른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동원산업 외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다른 후보들과 매각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그룹은 우주산업 등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보령바이오파마 매각을 추진 중이다. 매각 대상은 69.3% 지분을 보유한 보령파트너스와 오너 일가, 투자자들이 보유한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1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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