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K 시빈코, 용량조절 강점…교체투여 급여확대 필요"
- 정새임
- 2023-05-15 1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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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이자 JAK 억제제, 올해 상반기 아토피 피부염 급여 유력
- 치료 경과 따라 용량 조절 가능…여드름 발생 빈도 낮아
- 듀피젠트 효과 유무 따른 교체투여 효과…"급여 확대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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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정새임 기자] 화이자 JAK 억제제 '시빈코(성분명 아브로시티닙)'가 본격적인 처방 확대 여정에 올랐다. 작년 말 주요 종합병원에 진입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내 급여 등재가 유력하다. JAK 억제제 중 후발주자에 속하는 시빈코는 용량과 교체투여 임상을 강조하며 차별화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시빈코는 지난 2021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야누스키나아제1(JAK1)억제제다. 국내 네 번째 JAK 억제제이자 화이자가 젤잔즈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인 JAK 계열 약제다. 궤양성 대장염에만 쓰이는 젤잔즈와 달리 시빈코는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쓰인다.
중증 아토피피부염은 주사제인 생물학적제제 '듀피젠트'와 경구용 JAK 억제제의 등장으로 치료 옵션이 크게 늘었다. 특히 환자들이 쓸 수 있는 경구용 JAK 억제제는 총 3개에 달한다.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와 린버크(유파다시티닙)가 먼저 진입해 급여로 쓰이고 있고, 뒤이어 시빈코가 합류했다.
시빈코는 후발주자이지만 기존 약제와 구분되는 차별점이 있다. 데일리팜은 나정임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를 통해 임상 현장에서 느끼는 시빈코의 차별점을 살펴봤다.
나 교수는 "JAK 억제제는 효과가 빠르고 좋지만 환자 상태가 좋아진 이후 출구 전략이 문제로 꼽힌다. 즉 효과를 본 이후 치료를 마무리하는 단계가 까다롭다. 시빈코는 용량 조절이 자유로워 환자 상태가 좋아지면 200mg에서 50mg까지 단계적으로 감량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모든 약제를 환자들이 평생 쓸 수 없기 때문에 치료를 어떻게 잘 마무리할 수 있는지가 문제인데, 이 때 용량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특히 JAK 억제제들은 공통적으로 반감기가 짧아 몸에서 금방 사라지고 다시 재발하기 때문에 한 번에 치료를 종료하지 못한다"며 용량 조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드름 발생 측면에서도 시빈코는 장점을 지닌다. JAK 억제제를 쓰면 아토피 병변이 빠르게 사라지지만 여드름이 나 환자들이 부담을 느낀다. 시빈코는 타 제제보다 여드름 발생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나아가 회사는 JADE COMPARE 연구에서 듀피젠트를 투여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시빈코로 교체 투여 했을 때 효과를 연구한 JADE EXTEND 연구도 실시했다. 효과는 듀피젠트에 반응한 환자군과 무반응한 환자군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듀피젠트 반응 환자군 중 시빈코 200mg과 100mg을 교체 투여한 결과 EASI-75를 달성한 비율은 각각 93.5%, 90.2%였다. PP-NRS4는 각각 89.7%, 81.6%로 나타났다. 듀피젠트에 반응하지 않았던 환자군에서의 EASI-75 달성 비율은 각각 80%, 67.7% 였으며, PP-NRS4는 77.3%, 37.8%를 기록했다.

시빈코 임상으로 추후 듀피젠트와 JAK 억제제 교체투여 급여 확대를 이루리란 기대감이 커지는 배경이다.
나 교수는 "JADE EXTEND 임상이 중요한 이유는 듀피젠트가 좋은 약제임에도 불구하고 사용하다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는 다른 치료제로 교체하고 싶어도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약을 중단하고 면역억제제를 3개월 사용해 다시 예전처럼 상태가 악화되어야 다시 보험 급여를 받을 수 있다"며 "시빈코는 임상 연구가 있으므로 추후 (스위칭) 보험 적용을 논의할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임상 데이터가 있는 만큼 듀피젠트를 사용하다 효과를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시빈코로 교체 투여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어 나 교수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듀피젠트→시빈코로 교체 투여한 경험을 공유하며 "듀피젠트는 피부가 좋아진 다음 가려움증이 개선된 반면, 시빈코는 가려움에 대한 효과가 상당히 즉각적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가려움증은 환자들이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증상으로 꼽힌다.
나 교수는 현 급여 제도 하에서 환자에 따른 전략적인 치료제 선택의 중요성과 함께 약제 간 교체투여 급여 확대 개선을 강조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 안전성을 생각한다면 듀피젠트를 첫 치료제로 쓴다. 하지만 치료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거나 병변이 너무 심각해 빠른 해결이 필요하면 JAK 억제제로 치료를 시작한다. 일부는 비보험으로 사용해 본 후 효과를 파악한 뒤 처방하기도 한다. JAK 억제제로 한 번 보험이 적용하면 약제를 바꾸기 힘들다는 점 때문"이라며 "추후 시빈코가 급여 적용이 된다면 교체투여도 가능한 방향으로 급여기준이 변경되기를 희망한다. 치료를 중단해 상태가 악화된 이후에야 다른 치료제를 쓸 수 있는 상황이 개선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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