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제약 웃고 중소사 울고...기업 실적 양극화 심화
- 김진구
- 2023-05-16 06: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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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상장 업체 60곳 중 35곳 영업익 감소·적자 지속
- 중소 81%가 수익성 악화…대형제약 영업익 감소는 44% 그쳐
- 삼바, 분기 매출 신기록…유한·한미·종근당·대웅 등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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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진구 기자] 1분기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60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35곳의 수익성이 전년대비 악화했다. 엔데믹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상당수 기업의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로 전환 혹은 적자 상태가 지속됐다는 의미다.
특히 중소형 제약사들의 수익성 감소가 두드러지는 경향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셀트리온·유한양행·종근당·한미약품·대웅제약·HK이노엔 등 대형제약사들은 전반적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상장제약 60곳 중 35곳 수익성 악화…17곳은 매출 감소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60곳의 합산 매출은 7조989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 6조6242억원 대비 7% 증가했다. 합산 영업이익은 7021억원에서 6877억원으로 2%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 상장사 가운데 의약품 사업을 주로 담당하는 제약·바이오기업 중 연결 매출액 기준 상위 60개사의 분기보고서를 종합한 결과다. 지주회사는 집계에서 제외했다.

그간 제약바이오업계는 코로나 장기화 속에서도 매출 상승세를 이어온 바 있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엔 엔데믹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기존의 상승 동력이 약화 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작년 1분기의 경우 2021년 1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한 업체가 60곳 중 7곳(12%)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더욱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조사대상 60곳 가운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하거나 흑자 전환한 곳은 25곳(42%)에 그쳤다. 절반 이상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하거나 적자로 전환 혹은 적자 상태가 지속된 것이다.
더욱 심해진 양극화…중소형제약 81% 수익성 악화
업체별로는 수익성 양극화가 더욱 심해졌다는 분석이다. 매출 규모가 큰 기업은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된 반면, 작은 기업일수록 실적이 악화한 경향이었다.
실제 분기매출 1000억원 이상 기업 18곳 가운데 영업이익 감소 혹은 적자 전환·지속한 기업은 8곳(44%)이었다. 반면 분기매출 500억원 미만 기업 26곳의 경우 5곳을 제외한 21곳(81%)의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제약사 가운데선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난 1분기 매출은 206억원으로, 작년 1분기 871억원 대비 7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8억원 흑자에서 292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 확산 이후 다국적제약사의 코로나 백신을 위탁 생산하면서 매출·영업이익이 치솟은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엔 접종률 감소 등의 이유로 매출·영업이익이 감소했고, 올해 1분기엔 사실상 위탁생산 매출이 사라지면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녹십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녹십자의 1분기 매출은 3495억원으로 작년 1분기 4169억원 대비 16%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8억원 흑자에서 136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이밖에 경동제약과 씨티씨바이오가 적자 전환했다. 일동제약·SK바이오팜·신풍제약·경보제약·종근당바이오·부광약품·코오롱생명과학·한올바이오파마·경남제약은 작년 1분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
메디톡스·일양약품·국제약품·화일약품·동아에스티의 영업이익은 1년 새 절반 이상 감소했다. 삼천당제약·동구바이오제약·팜젠사이언스·대원제약·삼일제약·대화제약·휴젤·환인제약·대한뉴팜의 경우 영업이익이 20% 이상 줄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유한양행·한미약품·종근당·대웅제약·HK이노엔 등은 호성적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분기 720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41% 증가하면서 분기매출 기준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영업이익도 1764억원에서 1917억원으로 더욱 늘었다.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 반영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유한양행은 1년 새 매출이 4109억원에서 4430억원으로 8%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61억원에서 226억원으로 3.7배 증가했다. 새로운 기술료 수익원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유한양행의 기술료 수익은 7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5억원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처방의약품 사업이 순항하면서 영업이익이 409억원에서 599억원으로 47% 증가했다. JW중외제약 역시 2021년 말 발매한 리바로젯을 중심으로 처방의약품 사업이 호조를 보였고, 영업이익은 133억원에서 203억원으로 53% 늘었다.
제일약품은 지난해 1분기 35억원이던 적자가 올해 1분기 162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영진약품 역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두 회사는 2021년 1분기와 2022년 1분기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밖에 명문제약·에스티팜·유유제약·바이넥스·안국약품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었다. 광동제약·테라젠이텍스·신신제약·파마리서치·동화약품·HK이노엔·JW생명과학은 영업이익이 30% 이상 증가했다. 셀트리온·종근당·삼진제약·대한약품·유나이티드도 1년 새 영업이익을 10% 이상 늘리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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