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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렉라자 찾아라"…유한양행, 공격적 영토 확장

  • 김진구
  • 2023-06-01 12:00:26
  • 바이오벤처 인수·라이선스인 계약·MOU 체결 등 잇단 외부 계약
  • 작년 총 846억 규모 외부투자…항암제·마이크로바이옴 등 정조준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유한양행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새 먹거리 발굴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의 대상은 체외진단기업부터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등으로 다양하다. 방식 역시 기업 인수부터 외부 투자, 라이선스인 계약, MOU 체결 등을 가리지 않는 모습이다.

제약업계에선 '렉라자(레이저티닙)'의 성공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의 가능성을 확인한 유한양행이 사업 영역을 가리지 않고 '제2의 렉라자' 찾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라이선스인+기업인수+투자+MOU…유한양행, 새 먹거리 발굴 전념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달 31일 체외진단 전문기업 오상헬스케어와 포괄적 사업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 사는 AI와 디지털헬스케어 등 신 사업 분야 협력, 체외진단 제품의 개발·공급·마케팅 협력을 약속했다.

지난달 30일엔 항암신약 개발 바이오벤처인 제이인츠바이오와 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했다. 제이인츠바이오가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JIN-A04'의 개발·상업화 권리와 전 세계 독점적 전용실시권을 확보하는 내용이다.

계약금 25억원을 포함한 총 계약규모는 최대 4298억원이다. 유한양행이 제3자에 해당 물질의 기술을 재이전하면 계약체결 시점의 개발 단계에 따라 수익금의 5~15%를 제이인츠바이오에 지불한다. 유한양행은 2021·2022년에도 제이인츠바이오에 각각 2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JIN-A04는 비소세포폐암의 HER2 유전자를 타깃 하는 경구용 TKI 신약 후보 물질이다. 현재까지 이를 타깃 하는 승인된 경구용 약물은 없다. 최근 '2023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공개된 JIN-A04의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In vitro(생체 외)와 In vivo(생체 내) 연구에서 강력한 효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왼쪽)와 조안나 제이인츠바이오 대표.
지난 4월엔 다중표적항체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벤처 프로젠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은 구주와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총 300억원을 투자해 프로젠 지분 38.9%를 보유하는 최대주주가 되는 내용이다.

프로젠은 다중표적항체 기반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당뇨병 동반 비만 치료제 'PG-12'와 이식편대숙주질환·자가면역질환 치료제 'PG-405', 염증성장질환 치료제 'PG-101', 면역항암제 'PG-207'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PG-12는 연내 임상1상 진입이 전망된다.

유한양행의 외부 투자는 지난해에도 활발히 진행된 바 있다. 지난 한 해 유한양행의 외부 투자는 총 17건으로, 신규 투자 9건과 추가 투자 8건이다. 17건의 투자에 유한양행이 투입한 금액은 846억원에 달한다.

1월 암호명케이문화산업전문에 대한 24억원 규모 투자를 시작으로 3월엔 메디라마에 15억원을, 5월엔 온코마스터에 20억원을, 6월엔 지지56코리아에 13억원을, 7월엔 전진바이오팜과 휴이노에임에 각 18억원·10억원을, 9월엔 에이투젠에 105억원을, 12월엔 스파인바이오파마와 에이인비에 각 26억원과 10억원을 투자했다.

항암제·자가면역질환 신약부터 디지털헬스케어까지…사업영역 전 방위 확대

유한양행은 적극적인 외부 투자와 기업 인수, 계약 등을 통해 파이프라인과 사업 영역을 전 방위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렉라자 성공 이후로 항암신약에 가장 큰 방점이 찍혔다. 렉라자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여러 항암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투자한 온코마스터는 암 정밀의료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유한양행에 R&D사장으로 합류한 김열홍 전 고대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가 창업했다. 지난해 투자에 이어 올해 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한 제이인츠바이오 역시 항암신약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업체다.

유한양행 항암 파이프라인. 여기에 제이인츠바이오로부터 인수한 JIN-A04가 추가될 전망이다(자료 유한양행).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등 신약 파이프라인의 확장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해 인수한 에이투젠은 독자개발 플랫폼으로 대사성질환, 면역질환, 근육질환 분야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 인수한 프로젠 역시 다중표적항체 기술을 기반으로 비만 치료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디지털헬스케어 영역으로도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투자한 지지56코리아와 휴이노에임, 올해 MOU를 체결한 오상헬스케어가 여기에 해당한다. 지지56코리아는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의료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휴이노에임은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휴이노의 자회사로, AI기반 임상의사결정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투자한 메디라마는 임상 전략·개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암호명케이문화산업전문은 유한양행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뮤지컬 제작이 목적을 목적으로 한다. 전진바이오팜은 생활용품 개발·판매 전문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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