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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아일리아, 장점많아 도전직면...10년 신뢰도 최대 전략"

  • [인터뷰] 서상옥 바이엘 코리아 특수의약품사업부 총괄
  • 10년 간 황반변성 치료제 1위…지난해 800억
  • 신약·시밀러 경쟁 앞둬…"강점은 변함 없어"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많은 회사들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몰두하는 건 그만큼 아일리아의 장점이 많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아일리아의 강점을 잘 알리고 새로운 제품 개발로 환자와 의료진 중심의 치료 전략을 이어가겠습니다."

서상옥 바이엘 코리아 특수의약품사업부 총괄은 데일리팜과 인터뷰에서 아일리아의 특허만료 전략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서상옥 바이엘 코리아 특수의약품사업부 총괄
항혈관내피성장인자(anti-VEGF) 기전의 아일리아는 황반변성 치료제 전통 강자로 꼽힌다. 2013년 국내 허가 이후 시장 1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아일리아 연매출은 804억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허가 10년 차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신약이 그렇듯 아일리아도 경쟁사들로부터 도전을 받고 있다. 올해 황반변성 최초의 이중항체 신약 '바비스모'가 국내 등장한 것은 물론 오는 2024년 1월에는 아일리아 국내 특허도 만료될 예정이다. 아직은 직접적인 경쟁이 펼쳐지고 있지 않지만 연말을 기점으로 변화가 예고된다.

바비스모는 지난 7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조건부로 통과했다. 평가기준선 이하의 금액을 수용하면 급여 적정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약가협상이 원만히 이뤄진다면 하반기 급여 등재될 것으로 점쳐진다. 덩달아 내년 초 아일리아 특허만료를 타깃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바이오시밀러 허가 신청도 이어지고 있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천당제약, 알테오젠 등이 아일리아 시밀러 개발 막바지에 이르렀다.

사방에서 도전을 맞이하는 아일리아 마케팅의 셈법도 복잡해질 터다. 서 총괄은 그럴 수록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황반변성 치료에서 최초로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 간격을 조정하는 T&E(Treat&Extend) 요법을 확립한 아일리아의 강점을 더욱 어필하겠다는 목표다. 이 요법에 따라 아일리아는 최소 4주부터 최대 16주까지 투여 간격을 조정할 수 있다.

서 총괄은 "아일리아 첫 투여는 8주 간격으로 이뤄지지만 실제 임상에서 12주 간격으로 투여하는 사례가 많아졌고, T&E 요법도 자리를 잡았다. 실제 16주까지 투여기간을 연장하는 의료진들도 많다"며 "지난 10년간 아일리아는 황반변성 치료 트렌드 변화의 중심에 있었다. 항VEGF 치료를 표준치료로 자리잡는데 기여했고, 유연한 주사 간격의 유효성을 입증해 환자 맞춤형 치료 환경을 구축했다. '황반변성=실명'이라는 공식을 깨고 환자들이 초기에 빠르게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황반변성의 대표적인 치료제로 아일리아가 꼽히며 국내에서 아일리아는 꾸준한 성장을 일궜다. 최근에는 프리필드 시린지 제형을 새롭게 선보이며 약물 투여 준비 시간을 줄여 보다 효율적이고 편리한 치료를 가능케 했다. 프리필드 시린지 제형은 기존 아일리아 2mg이 허가받은 전체 적응증에 급여로 사용할 수 있다.

국내사의 시밀러 도전에 대해 서 총괄은 "그만큼 아일리아가 장점이 많다는 증거"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밀러의 등장으로 인한 가격인하는 막을 수 없지만,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여전히 오리지널에 있다는 자신감이다. 실제로 통상 시밀러는 오리지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하지만 아일리아의 경우 환자 부담이 절반가량으로 큰 당뇨병성 황반변성에서 일정 수준의 비용을 환급해주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시밀러 제품의 '저렴한 가격'이라는 장점을 오리지널을 쓰면서도 누릴 수 있다.

10년 간 아일리아가 쌓아 온 임상적 데이터와 신뢰는 바이오시밀러가 쉽게 허물기 힘든 장벽이다. 이를 토대로 환자와 의료진의 미충족 수요에 집중하는 것이 최고의 방어전략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서 총괄은 "아일리아팀이 해야 할 일은 환자와 의료진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도록 고민하며 최종적으로 더 나은 치료환경을 만드는 일이다. 그것이 가장 큰 방어전략"이라며 "당뇨병성 황반부종, 망막정맥폐쇄 등 다양한 망막 질환에서 아일리아가 더 널리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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