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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코로나 3년' 너무 많이 컸나...상장제약 성장세 둔화

  • 김진구
  • 2023-08-16 06:20:10
  • 상반기 상장제약사 50곳 합산 매출 14.1조원…1년 새 6.7%↑
  • 2년 연속 10% 이상 매출 확대됐으나 올해 상반기는 '주춤'
  • 50곳 중 23곳 수익성 악화…삼바 제외 시 영업이익 3.1%↓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성장세가 둔화했다.

올해 상반기 제약바이오기업 50곳의 합산 매출액은 14조1302억원으로 전년대비 6.7% 증가했다. 매출 증가율로는 코로나 사태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작년 상반기까지 직전 2년간 50개 업체는 매년 10% 이상 매출을 확대해온 바 있다.

50개 기업 중 절반에 가까운 23곳의 수익성이 악화했다. 합산 실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할 경우 나머지 49곳의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0개 상장제약 상반기 매출증가율 6.7%…1년 전 17.0% 대비 뚝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주요 상장제약바이오기업 50곳의 합산 매출은 14조1302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 상장사로서 의약품 사업을 주로 담당하는 제약바이오기업 가운데 연결 매출액 기준 상위 50곳의 반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지주회사는 집계에서 제외했다.

전반적으로 외형이 확대되긴 했지만, 과거에 비해 성장속도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증가율로는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한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50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합산 매출은 2019년 상반기 9조300억원에서 2020년 상반기 10조1524억원으로 8.8% 증가했다. 이어 2021년 상반기엔 11조3126억원으로 11.4% 늘었다. 2022년 상반기엔 17.0% 증가한 13조2403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합산 실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할 경우 나머지 제약사들의 매출증가율은 3.9%에 그친다. 49개 업체는 지난해 상반기 12조776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2021년 상반기 10조6396억원 대비 13.5% 증가했다.

50개 제약사 영업이익 4.6%↑…삼바 제외 시 3.1%↓

수익성에 있어서도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50개 제약바이오기업의 올해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485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영업이익 증가율 역시 코로나 이후 가장 낮다. 50개 기업의 합산 영업이익은 2019년 상반기 7985억원에서 2020년 상반기 9193억원으로 15.1% 증가했다. 2021년 상반기엔 1조3046억원으로 41.9% 증가했고, 지난해 상반기엔 이보다 8.9% 늘어난 1조420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할 경우 오히려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49개 업체의 지난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407억원으로, 2022년 상반기 1조745억원 대비 3.1% 줄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는 동안 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엔데믹 전환 이후로는 다소 주춤한 양상이다. 조사대상 50곳 중 절반에 가까운 23곳의 수익성이 악화했다. 16곳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2곳은 적자 전환?고, 5곳은 적자 상태를 유지했다.

삼바, 2년 연속 연매출 3조원 예고…SK바사, 1년 새 매출 79%↓

업체별로는 SK바이오팜, 삼성바이오로직스, 파마리서치, 에스티팜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상반기 1378억원의 매출을 냈다. 작년 상반기 956억원 대비 45.7%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같은 기간 1조1627억원에서 36.5% 증가한 1조587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연매출 3조원 돌파를 예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3조1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파마리서치와 에스티팜, 알리코제약은 1년 새 매출이 20% 이상 증가했다. 파마리서치는 지난해 상반기 95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222억원으로 28.7% 늘었다. 에스티팜은 881억원에서 1084억원으로 23.1% 늘었고, 알리코제약은 813억원에서 976억원으로 20.1% 증가했다.

안국약품, 보령, 휴젤, 환인제약, 바이넥스, 경보제약, JW생명과학, 휴온스, 테라젠이텍스, JW중외제약, 삼진제약, 현대약품, 명문제약, 한미약품도 1년 새 매출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 HK이노엔, 경동제약, 녹십자, 일동제약, 제일약품, 종근당바이오, 동아에스티, 셀트리온 등 10개 업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 감소 폭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상반기 4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2254억원 대비 79.1% 감소했다. 2018년 SK케미칼로부터 분할된 이후로 상반기 매출을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1·2022년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에 주력하면서 매출이 급증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엔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매출 급감으로 이어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존의 주력 제품이었던 독감백신의 생산을 하반기 재개하면서 매출을 반등시킨다는 계획이다.

유한양행, 영업익 2.2배 쑥…제일·경보·영진, 흑자 전환

유한양행과 JW중외제약, 안국약품은 1년 새 영업이익이 50% 이상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상반기 230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올해 상반기 499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JW중외제약은 227억원에서 409억원으로 80.0% 증가했고, 안국약품은 953억원에서 1141억원으로 54.2% 늘었다.

이밖에 종근당, 광동제약, 알리코제약, 파마리서치, 셀트리온제약, 에스티팜의 영업이익이 1년 새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약품, 영진약품, 경보제약은 흑자 전환했다.

반면 녹십자와 일양약품, 동아에스티는 영업이익이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다.

녹십자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1년 새 549억원에서 101억원으로 81.6% 감소했다. 일양약품은 200억원에서 74억원으로 63.5% 감소했다. 동아에스티는 125억원에서 75억원으로 40.3% 줄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경동제약은 전년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SK바이오팜, 신풍제약, 부광약품, 종근당바이오, 일동제약은 작년 상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적자 상태가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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