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6-01-24 19:45:53 기준
  • 바이오
  • 투자
  • 복지부
  • #약사
  • 제약
  • 신약
  • 약국
  • GC
  • #MA
  • #약국

'멀고도 험한' 일반약 동일가 판매

  • 최은택
  • 2006-10-11 06:31:26

다소비 의약품에 대한 약국 공급가를 일원화 하려는 도매업계의 시도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사업추진이 결코 만만해 보이지는 않는다.

약국 동일가 판매는 유통마진이 갈수록 하락하는 상황에서 출혈경쟁을 자제, 마진율을 보충하자는 의도에서 비롯됐다.

제약업계 또한 일반약 가격이 안정돼 나쁠 것이 없기 때문에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 임에는 틀림없다.

도매업계는 올해 초부터 약국 동일가 판매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틈새를 봐 왔다. 도매업권이 전체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는 위기의식속에서 도매업체들간에는 이미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

또 전국적으로 약국을 주로 거래하는 이른바 'OTC 도매'가 많지 않다는 점도 동일가 판매를 가능하게 하는 조건으로 거론됐다.

때문에 동일가 판매정책에 공감하는 도매업체들은 속칭 ‘덴바이’(되팔기) 도매 등 일부 소규모 업체가 질서를 어지럽히지 않는다면 당장이라도 시도해볼 만한 정책이라고 판단했다.

관건은 제약사가 도매업계의 충정에 얼마나 부응하느냐는 것. 동일가 판매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우선 제약사가 시중 물동량을 철저히 조절해야 한다. 거래 도매업체에 한 달 이상 재고가 쌓이지 않도록 관리해야하는 것은 기본.

또 약국 직거래 가격을 도매 출하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야 하는 것도 제약사의 몫이다. 무엇보다 결산을 앞두고 도매업체에 속칭 ‘밀어넣기’를 하는 관행이 척결돼야 함은 말할 나위도 없다.

낮은 가격으로 약사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전자상거래도 처리해야 할 복병이다.

한마디로 양보하고, 무너뜨리고, 바로 세워야 할 장애물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또 ‘재판가’가 강조되다보면, 가격 담합으로 불공정 유통시비에 휘말릴 우려도 있다.

약속을 어긴다고 해서 해당 도매업체를 응징할 수 없기 때문에 철저히 업체들간 신뢰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그러나 도매업계 입장에서는 이 같은 장애물들을 물리쳐 내면서 한번쯤 해볼 만한 시도다.

이윤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도매업계 내부를 썩게 만들고 있는 주범 중 하나인 출혈경쟁을 제어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도매업계가 동일가 판매를 성공적으로 연착륙시키기 위해서는 제약계의 협조는 물론, 약국가의 공감대도 이끌어 내야 한다.

또 불공정 유통시비를 피하기 위해 동일가 판매가 국민들에게는 어떤 이로움을 가져다 줄 수 있을 지 합당한 명분도 내놓아야 할 것이다.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0/500
등록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