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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상연마을 '약사 사모곡' 아시나요?

  • 정웅종
  • 2006-10-11 12:27:10
  • 주민들, 약주고 토지 나눠준 약사 못잊어 기념비 세워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 자리잡은 비석과 설명비문.
굶주리고 병든 마을사람들에게 땅과 밭을 나눠주고 약을 제공하는 등 끝없는 박애정신을 실천했다 60년전 세상을 떠난 약사가 있다. 그를 기리는 기념비가 뒤늦게 알려졌다.

좌석훈 제주시약사회장이 추석 연휴 때 방문한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 자리잡고 있는 '효자 조광헌 기사비(紀思碑)' 소식을 약사통신에 올리면서 약사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박물관 외부에 자리잡은 이 비문 앞에는 박물관측에서 새로 만든 설명비가 놓여있다.

설명비에는 '서문통에서 약국을 운영하였던 조광헌은 지극한 부모 공경은 물론, 상연동 마을사람들에게 땅과 밭, 약을 제공하는 등 끊없는 편의와 봉사로 평생을 살았다'고 적혀있다.

이어 '이를 기리기 위해 상연동 마을사람들이 현 해군제주방어사령부 내에 세웠던 것으로, 2003년 이곳으로 옮겼다'고 전했다.

조광헌 약사는 구한말인 1877년 태어나 1948년 생을 마감했다.

좌석훈 회장은 "약국을 하던 이가 세상을 위해서 봉사하는 모습을 기리는 비석이 있어서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민속자연사박물관 김동섭 과장은 "향토사학자인 김익수 선생이 비를 처음 발견하고 우리쪽에 알려와 이전을 추진했다"며 "해군방어사령부가 기증자로 기록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원래 비석은 수십년의 세월을 반영하듯 돌색이 변색됐지만 세로 글자로 뚜렷하게 '효자조광헌기사비'라고 한자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조광헌 약사에 대한 설명비문.
비석도 우연히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익수 선생은 "우연하게 해군방어사령부 인근 산에서 등산하다가 발견하게 됐다"며 "범상치 않은 비석이어서 이를 박물관쪽에 연락했다"고 기자와 통화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선생은 "조광헌 선생이 약국을 했던 곳은 서문통이 아니라 남문통이다"라고 바로 잡아주며 "약국을 했던 약사였고 현재 그 후손들은 여전히 제주지역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아쉽게도 후손 중에는 조상의 직업을 잇는 약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약사회측도 "그렇게 훌륭한 약사가 있었는지 몰랐다"며 반색하는 분위기다.

약사회 관계자는 "대한약사회 창립 연도가 1955년으로 아마 고려약제사회나 조선약제사회 때 약사로 추정된다"며 "당시 기록이 없지만 약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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