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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장 예비후보 3자간 흠집내기 공방전

  • 정웅종
  • 2006-10-25 06:51:10
  • 행사 김빼기에 근거없는 비방난무...회원들 원성 높아

대한약사회장 후보등록이 2주앞으로 다가오면서 예비후보들간 신경전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어 회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상대 예비후보가 주최한 행사에 김빼기 전략을 구사하는가 하면, 출처 없는 여론전을 펼쳐 특정후보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심리전이 한창이다.

상대후보 행사 김빼기 등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약사걷기대회.
최근 약사회장 선거에 때맞춰 출처를 알수 없는 여론조사가 나돌고 있다. 원희목과 권태정 2강에 전영구 예비후보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라는 구체성까지 띄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전영구 예비후보측은 양강구도로 몰아가려는 의도로 보고 그 진원지로 권태정측을 지목했다.

전영구측 핵심참모는 "솔직히 권태정쪽보다는 원희목쪽이 우리의 경쟁자"라며 "일부러 자신의 불리한 상황을 왜곡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권태정 한 측근인사는 "원희목 회장쪽에서 여론조사를 했고, 구체적인 수치까지 나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지만 원희목 회장측에서는 "말도 안되는 거짓말"이라고 펄쩍 뛰었다.

결국 나돌던 여론조사 결과는 사실 무근으로 확인됐다.

예비후보들간에 상대 후보 행사의 김을 빼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원희목측의 텃밭인 강남구약사회는 성분명촉구 서울시약 임원결의대회와 서울약사학술제에 불참해 뒷말이 무성했다.

형식적으로는 서울시약 학술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철 강남구약사회 부회장을 배제했다는 것이 명분이지만 학술제 행사 보이콧의 실질적인 이유는 아니라고 보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권태정 예비후보가 임기 중 마지막으로 야심차게 추진했던 '그래미와 함께하는 서울약사가족 걷기대회' 행사에서는 스폰서를 놓고 후보들간 신경전이 치열한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비 5천만원을 협찬하기로 했던 그래미가 행사를 불과 4일 앞두고 협찬을 못하겠다고 일방통보해왔다는 것.

평소 그래미와 친분이 가까운 전영구씨를 의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래미측과 협의 없이 협찬사로 지정해 서울시약과 행사 지원비 문제로 갈등을 빚은 가운데 전영구씨측에서 일정부분 관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와 관련해 전영구씨 측근인사는 "우리가 왜 행사를 방해 했겠느냐"고 반문하면서도 "그래미를 키워준 것은 전영구 회장인데 언제부터 권태정 사람처럼 만들어놨는지 모르겠다"고 불쾌해했다.

더구나 이날 행사에는 전영구씨측의 지지기반인 송파구약사회가 당초 잡혔던 일정을 돌연 바꿔 서울시약과 같은 날 걷기대회를 진행해 서울시약 행사의 김을 뺐다는 것.

이에앞서 서울시약사회 상임이사의 추대사건을 계기로 원희목-권태정 양측의 신경전이 치열해지면서 물밑 공방전이 가열되고 있다.

원희목 예비후보측에서는 "몇몇 상임이사들이 주도해 마치 전체 서울시약 회원들이 권태정쪽을 지지하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권태정 예비후보측은 선관위 공정성에 시비를 걸며 원희목측에서 이 사안을 부각해 '권태정 죽이기'에 나섰다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책을 뿌리고 다닌다', '상임이사가 현직회장 선거운동에 수행비서로 나섰다', '추태 등 신상에 대해 비방을 한다'는 얘기를 흘리며 비방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영구 예비후보도 원-권 양측을 싸잡아 비난하며 신경전에 불을 붙였다. 전영구측은 권태정 추대사건에 대해 '소동', '생각이 짧은 행동'으로 평가절하하며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원희목 측에도 "시도약사회를 순방하며 진행하고 있는 정책간담회를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현직 프리미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상대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식의 정글의 룰이 적용되고 있지만 정작 중앙선관위는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현행 선거규정이 포괄적이고 실효적인 규제방안이 없어 이 같은 상호비방 행위를 방치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민초 약사들은 "공명정대하게 선거전을 벌여야 할 후보들이 벌써부터 상대 흠집잡이에 혈안이 되서야 되겠느냐"며 "상대 약점보다는 약사현안 해결에 도움될 정책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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