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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비 삭감 방지 프로그램 떠돈다"

  • 최은택
  • 2006-10-25 17:02:59
  • 장복심 의원, D제약 병의원 1600곳 지원 의혹 제기

장복심 의원.
병의원의 진료비 삭감방지는 물론 현지실사까지 회피할 수 있는 전산프로그램이 특정업체에 의해 병의원에 지원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이 업체에는 전직 심평원 직원이 채용돼 심평원의 심사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지적됐고, 국내 한 제약사가 병의원에 이용요금을 대납, 정보유출과 자사 제품 마케팅에 활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은 25일 심평원 국감에서 병원 1,600여 곳에 IRA서비스를 제공하는 J사 대표 K모씨를 증인으로 불러, 이 같은 의혹에 대한 진위를 추궁했다.

의혹은 J사가 개발한 IRS서비스는 병의원 1,600여곳이 사용하고 있는 데 진료비를 청구하기 전에 해당 프로그램에 접속해 사전점검 하면 삭감 가능한 진료비 내역을 사전조정하고, 실사까지도 회피할 수 있다는 게 골자.

실제로 한 의원의 경우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하기에는 0.24%가 심사조정됐는 데, IRS서비스는 이후 0.12%로 절반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직 심평원 심사부 직원 3명이 잇따라 J사에 취업, 심평원 고급정보가 유출돼 프로그램 운영에 활용됐을 가능성과 함께 J사 서버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 진료내역과 청구데이터의 유출 의혹도 제기됐다.

장 의원은 이와 함께 병의원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지불하는 이용료(병원 100만원, 의원 30만원)를 D제약의 자회사인 I사가 대납했다는 의혹도 내놓았다.

D제약은 이를 통해 진료정보를 취득함은 물론 자사 제품의 마케팅과 시장확대 방안으로 이용했다는 주장.

장 의원은 이 같은 근거로 D제약 제품 중 지난해 3월에 보험목록에 오른 O제품이 지난해 5월 청구건이 3,544건에서 올해 5월 3만4,700여 건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장 의원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심평원의 심사나 현지조사를 회피한다면 기관의 존립근거를 위협하는 것이 될 것"이라면서 "진위여부를 반드시 파헤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J사 대표 K씨는 이에 대해 "심평원 직원이 취업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기업활동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지는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또 서버에 기록된 진료비 및 청구내역 등을 활용했다는 의혹과 D제약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일체 부인했다.

심평원 김창엽 원장도 "시스템을 점검한 결과 일부 공개된 자료는 탑재해 있지만, 공개되지 않은 자료는 상당히 달랐다"면서 "공개 안된 자료가 유출돼 사용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어 "직원이 유관기관에 취업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종합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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