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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주열 약사, 시집 '바다를 잠그다' 출간

  • 한승우
  • 2006-10-30 12:20:54
  • 바닷가에서 약국경영...바다내음 가득한 시적언어 풍성

"이른 아침 작은 배 한척도 문을 들이밀 수 없게 만든 그 자물쇠, 온통 바다를 잠그고 있었다." - 안 개 中-

권주열 약사, 아니 권주열 시인이 두 번째 시집 '바다를 잠그다'를 지난 25일 출간했다. 바닷가에서 약국을 경영하는 약사답게 그의 시집에는 바다의 이미지로 가득 차 있다.

시집에는 바닷가 이발소, 바닷가 찻집, 참 잔잔한 바다, 수평선은 높다 등 바다내음 가득한 시들이 대부분이다.

권 약사는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았다고 했다. 그의 성장기 대부분은 추측건데 '외로움'이었을 거다. 또래들에게 놀이터였을 바다, 이웃에게는 삶의 터전이었을 바다는 그에게 '입을 열어 준' 고마운 친구 같은 존재다.

권 약사는 스스로 "바다를 소재로 시를 쓰는 것이 아니라 바다를 살고 있다고 해야 한다. 바다를 자아 밖에 존재하는 사물이 아니라 바다를 내 정서로 치환해 그 바다로 하여금 입을 열게 하고 그 입으로 말하게 한다"고 전한다.

영남대학교 이기철 교수는 "권 시인은 바다가 말하는 것을 그대로 받아쓰고 있다"면서 "바다를 비유로 한 시작기법이라기 보다는 바다를 육체화한, 바다를 스스로 삶의 일부분으로 인식한 물아일체의 감각"이라고 평한다.

"가만가만 모래톱에서/ 쌀 씻는 소리가 난다/ 저 반복의 행굼은 언제 끝나나/ 해변은 커다란 양푼이 같다" - 파 도 -

하지만 전체적으로 다소 우울하다. 자연의 섬세함을 듣는 권주열 시인의 귀가 조금 더 화창한 바다내음을 담을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그것이 권 시인의 친근한 '삶'일 수도 있겠지만.

*문 의: 02-745-8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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