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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오머

편의점 추출음료, 소비자에 '약' 오인·판매

  • 한승우
  • 2006-12-02 06:55:47
  • '위생천' 등 소화제로 인식-무차별 판매...대책마련 필요

전국 편의점에 진열·판매 중인 각종 추출음료들
일반의약품의 외형을 본떠 만든 이른바 '추출음료'들이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약'으로 오인돼 팔리고 있어 문제다.

데일리팜의 취재 결과, 전국의 편의점 등에서 전시판매 중인 광동제약의 위생천, 동화약품의 생생천, 각종 쌍화탕류 등은 소비자들에게 각각 소화제, 박카스, 몸살약 등으로 오인돼 팔리고 있었다.

유통라인 확대를 위한 제약사들의 마케팅 전략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의 눈을 가리고 영업하는 것이어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실제로 편의점에서 '위생천'을 구입하던 K씨에게 어떤 용도로 구입하냐고 묻자 K씨는 "소화가 안되서 먹는 것"이라며 "약국에서도 이 제품을 사서 먹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시민에게 쌍화탕 류의 제품들을 보여주자 "몸살났을 때 먹는 것 아니냐"며 제품을 자세히 살피더니, "약은 아닌 것 같은데 꼭 약처럼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제품들이 약이 아니라면 이를 알리는 문구 정도는 제품에 표기돼야하는 것이 정상"이라면서, "약에 대한 기준을 잘 모르는 소비자들을 제약사들이 이용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해당 제약사들은 이에 대해 대수롭지 않다는 눈치다. K제약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약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점은 일부 인정한다"면서도, "제약사 입장에서는 유통라인 확대를 꾀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출음료의 효능·효과에 대한 질문에는 "어차피 드링크제나 음료일 뿐"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방배동에서 약국을 경영하고 있는 K약사에게 이 제품들을 보여주자 그는 "'위생천'은 우리 약국에서도 취급하는데 나도 지금까지 당연히 의약품인 줄 알았다"면서 "소비자들이 오인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K약사는 "위생천은 보통 소화제를 곁들여 판매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문제가 없었다"면서 "솔직히 이게 마진이 많이 남기는 한다"고 말끝을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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