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6-01-22 02:59:13 기준
  • GC
  • #J&J
  • AI
  • #약사회
  • 약국
  • 제약
  • 의약품
  • #영업
  • 데일리팜
  • #임상

도매, 도미노 부도땐 관련업체도 손발 꽁꽁

  • 최은택·이현주
  • 2006-12-11 06:47:05
  • 제약사, 여신·견제 강화 움직임..."피해 축소 위해 불가피"

도매업체들의 잇따른 부도는 유동자금이 제대로 돌지 않는 ‘자금경색’이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앞으로는 제약사의 여신정책과 견제강화가 부실업체의 숨통을 조일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약업계는 이미 여신정책의 일환으로 어음결제를 기피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다른 도매업체나 거래병의원이 발행한 견질어음도 찬밥신세다.

도매업체를 등급화 해 우량업체와 요주의 업체를 구분해 관리하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다.

벌써부터 하위등급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도매업체는 담보 범위을 벗어나면 현금이 아니면 의약품을 공급받지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담보조차 외부 평가법인에 감정을 의뢰해 정확한 평가금액을 산출하는 움직임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한 제약사는 이 같은 내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거래 도매업체를 A~E등급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D등급이하로 평가된 도매업체는 담보범위 내에서 공급량이 통제된다.

간납병원이나 거래약국이 부도났거나 은행지급보증이 신용보증기관 보증으로 전환됐는지도 면밀하게 체크해 등급에 반영한다. 직원들의 잦은 변동도 등급조정에 반영된다.

제약사들은 특히 부도난 도매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상한 조짐이 포착되는 도매업체에 대해서는 영업사원과 채권담당자가 동원된 추적관리를 진행한다.

부산 한양약품 사건은 이 같은 제약사들의 도매 여신정책을 더욱 추동시키는 기폭제가 됐다는 게 관련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다국제 제약사 측은 대형도매업체를 경유해 의약품을 공급받도록 간납도매와의 거래를 줄이는 방식으로 이미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도매업체나 경영상태가 좋은 도매업체들은 어부지리로 이익을 볼 수 있겠지만, 중소형 간납도매들은 하루아침에 공급선이 끊기게 된 셈이다.

무엇보다 도매업체간 연결고리를 파악해 해당 업체들에 대한 견제를 강화할 태세여서 도매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A라는 도매업체가 부도를 냈거나 경영이 악화됐다면, 이 도매업체와 어음을 맞교환했거나 의약품을 바꿔 쓴 업체는 곧바로 관리대상에 포함되는 식이다.

실제로 이 같은 움직임은 영남지역에서 현재 진행형으로 나타나고 있다. 제약사들이 한양약품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도매업체 18곳을 요주의 업체로 선정해, 경계령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제약사 한 여신담당자는 이와 관련 “한양약품 사태의 충격으로 제약사들이 도매업체들에 대한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면서 “제약사들이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든 여신을 강화하는 쪽으로 정책을 선회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결국 한 도매업체가 휘청거리면 관련된 도매업체도 제약사들의 견제가 강화되면서 덩달아 압박을 당하는 파상공세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영남권 한 도매업체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앞으로는 제약사의 견제가 도매업체의 생사를 가르는 칼이 될 것 같다"면서 "말로는 상생을 외치지만, 도매업계는 항상 강요만을 당하는 꼴"이라고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0/500
등록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