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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식 불법유통·부작용피해, 올 1만 7천여건

  • 한승우
  • 2006-12-08 08:46:05
  • 피해유형 다양...불법유통 현장 데일리팜에 목격도

2006년 1월부터 10월까지 건강기능식품 구매 또는 유통과정에서 발생한 피해 건수가 무려 1만 7천여건인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보호연맹 건기식부작용신고센터 관계자는 "허위·과대광고에 의한 건식 부작용·제품강매 등의 각종 피해 건수가 이같이 나타났다"며 "건기식 생산·유통·판매자 전반에 걸친 의식 재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7일 밝혔다.

신고센터가 공개한 피해사례를 보면, 20대 초반의 A씨는 서울 광진구의 버스 터미널을 지나치다 한 남성이 다가와 다이어트와 관련된 설문에 참여하면 샘플 건기식을 준다는 말에 응했다가 건기식을 구매, 부작용으로 큰 곤혹을 치르고 있다.

A씨는 "얼굴이 너무 심하게 부어올라 사람들이 '얼굴이 ??은 것 같다'고 놀린다"면서 "이 제품을 먹고 대인기피증까지 생긴 상태"라고 하소연했다.

S이병이 구입한 녹용제품
불법유통과 관련해 데일리팜이 이 버스터미널을 찾아 취재해본 결과, 20대 여성들과 군인들을 대상으로 한 무분별한 판매행위가 목격되기도 했다.

첫휴가를 나와 고향인 대전으로 가기 위해 버스 안에서 출발시간을 기다리던 S이병은 갑자기 들이닥친 두 남자의 강요에 '녹용'제품을 구매했다.

두 남자는 "30만원짜리 녹용제품을 단돈 만원에 주고, 15,000원권 상품권도 덤으로 준다"면서 "돈 있는 것 안다. 단돈 만원으로 부모님께 효도하라"고 S이병에게 재촉했다.

엉겁결에 이 제품을 구매한 S이병은 "30만원짜리를 단돈 만원에 파는 그 사람들이나 이 제품이나, 도무지 믿을 수가 없다"며 "거절할 틈도 없이 그 사람들이 사라졌으니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라고 발을 굴렀다.

이러한 사실을 전해들은 일선 개국약사들은 한숨부터 먼저 내쉰다.

방배동에서 약국을 경영하는 K약사는 "이러다가 건기식 시장이 조만간 무너지는 것 아니냐"면서 "건식에 대한 규제든 검증이든 소비자 신뢰를 먼저 찾는 것이 시급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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