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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전문언론 무시하는 제약사 관행

  • 데일리팜
  • 2006-12-18 06:33:05

제약협회 홍보전문위원회가 한 회원사를 위원에서 제명키로 방침을 정한 것은 전례에 없는 파문이기도 하거니와 동시에 안타까운 일이다. 해당 회원사가 사전양해 없이 위원회 회의내용을 녹취해 재판자료로 제출한 것이 사실이라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있을 수 없는 일이기는 하다. 우리는 이번 사건이 의약계 다른 전문언론사와 관련된 것이기에 그것과 관련해서는 논평하지 않겠다. 다만 홍보전문위원회의 역할은 달라져야 하겠기에 힘든 이야기지만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을 꺼내들고자 한다.

홍보전문위는 명칭이 홍보이지 위원들을 보면 실질적으로는 주요 제약사 ‘광고실무책임자위원회’와 다를 바 없다. 소속된 위원들은 광고예산 편성이나 배정을 통해 매체를 좌지우지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매체 입장에서는 이들의 판단이나 여론이 심하게는 생사를 좌우하기도 해 때로는 매체 보다 강력한 권력조직이란 평가까지 듣는다. 물론 홍보업무를 함께 하기 때문에 매체와 적절한 긴장 및 균형관계를 잘 조율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홍보전문위원회가 좀 더 솔직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싶다. 각 업체별로는 매체를 무차별적으로 소위 ‘막후관리’를 다 하면서 막상 홍보전문위원회 차원에서는 그 관리에 대한 불만을 애써 접고 민감한 사안에 대해 대개 발을 뺀다. 그러면서도 다른 위원들이 매체에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때로는 공격해 주기를 원한다. 홍보전문위는 스스로를 속이는 행위다. 홍보전문위를 위해 충고하는 것이지만 이는 앞으로 소속 위원들 서로가 매체와 관련해서는 절대 나서는 상황을 막는 자충수다.

특정 기사와 관련해 업체와 매체 간에는 늘 시시비비가 붙고 때로는 법정다툼을 벌인다. 우리는 차라리 그 시시비비가 분명했으면 싶다. 앞에서는 내색하지 않으면서 뒤에서는 온갖 구설수들을 만들고 때로는 특정인의 인격을 비하하는 여론이 조성되는 상황을 많이 보아왔다. 홍보전문위가 분명한 중심을 갖고 움직인다면 업체와 매체 간에 간간히 터지는 이런 다툼이나 갈등 그리고 불신의 파국을 만드는 여지를 줄이는데 분명 일조할 수 있다고 본다. 홍보전문위는 전문언론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그것은 전문언론의 건전한 발전과 육성에 홍보전문위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그러나 전문언론간의 숫적인 출혈경쟁이 지금은 위험수위를 넘어 대부분 매체의 경영상황이 어려워졌다. 결과적으로 보면 전문언론이 영세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업체들이 방치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전문언론의 영세성이 업체들을 이래저래 힘들게 하는 것과 직결돼 있음에도 그렇게 간다. 업체들은 의약계 전문언론이 90개가 넘는다고 볼멘소리를 하면서도 막상 그 주체가 홍보전문위원들임을 여전히 그리고 애써 외면한다.

제대로 역할을 하는 전문언론이라면 그 숫자가 문제될 것은 없다. 경쟁력이 있는 전문언론의 발전은 산업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사효과가 분명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화된 전문언론이나 나름대로 색깔을 갖고 있는 전문언론은 산업계가 오히려 필요로 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전문언론은 지금 한 단계 더 진화해야 하고 반드시 업그레이드 돼야 한다. 의약계 전문언론사들은 그만큼 사명감을 갖고 더 열정적으로 임해야 함이 물론이다. 하지만 이런 시장 환경은 홍보전문위원회가 함께 해주지 않으면 어렵다. 전문언론이 제대로 클 수 있도록 중심을 갖고 잣대를 가지면서 과감한 구조개혁 마인드를 가져야 할 때다. 그러나 작금의 상황은 전문언론이 양적으로만 많을 수 있는 환경이지 질적으로는 절대 성장하기 어려운 구조다.

제약계 전체의 광고예산은 한 해 수천억에 달하지만 전문언론 예산은 130여억원 정도다. 전문언론은 쪼개고 쪼개서 관리되는 시스템이다. 다른 말로 전문언론은 적당히 관리되는 철저히 무시되는 구조다. 홍보전문위가 틈만 나면 전문언론은 우리식구라고 감싸 안기에 앞서 최소한 동질감이 있다면 이런 현실을 인정해야 앞뒤가 맞다. 이번 제명사건만 해도 언론중재자로 나서서 해결할 생각을 해야지 내심 동조하는 뒷짐지기를 하다가 나몰라라 하는 식의 분위기는 문제를 더 꼬이게 한다.

유사언론의 양산은 언론도 업체도 모두 원하지 않는다. 특히 업체들 속내는 넌덜머리를 내는 상황에까지 이르렀고 그렇게들 표현들을 한다. 그래서 더욱더 업체나 종주단체인 제약협회 사무국이 중지를 모아 냉정한 ‘중심잡기’가 필요하다. 업체나 협회나 이른바 ‘온정주의’는 회원사 서로서로를 힘들게 하는 순간의 면피행위일 뿐이고 결국은 전문언론의 발전을 저해해 그 어려움이 회원사들에게 돌아가게끔 하는 자가당착(自家撞着)적 행위다. 자승자박을 하면서도 그 원망을 또다시 전문언론으로, 그것도 무차별적으로 돌리는 것은 실제 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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