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길 접어든 '약국한약'...약사들도 포기
- 한승우
- 2006-12-19 12: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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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선 한약살리기 절치부심..."복용시 의사 핀잔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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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의 취재결과, 약국 한켠에 마련된 한약제 수납장안은 텅텅 비워져 있거나, 창고로 쓰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서울 암사동에서 S약국을 경영하는 L약사는 "한달에 한번 십전대보탕 정도만 나간다"면서, "한약조제가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 한달에 10만원만 팔아도 많이 팔린 셈"이라고 말했다.
근처에서 또 다른 약국을 경영하고 있는 A약사도 "처방전 받기에 급급한데 언제 한약을 달이고 있냐"며 "한약제 수납장 안에는 사무용품 몇 개가 들어있을 뿐 텅텅 비어있다"고 밝혔다.
분업 후부터 한약제 사용 촉진을 위해 꾸준히 강의를 펼치고 있는 소암약학회 박규동 회장(서울 메디팜녹원약국)은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는 환제를 이용한 시장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이 환제 자체의 공급마저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로 소암약학회가 분업 이후부터 최근까지 약국을 방문한 손님들 중 한약을 복용한 경험이 있는 9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약사가 한약을 조제하는 이유는 ▲이익 때문 95%(855명) ▲국민 건강과 질병치유를 위해서 3%(27명) ▲기타2%(18명)로 조사됐다.
또한 약사가 조제한 한약의 효과에 대해서는 ▲'만족했다' 15%(39명) ▲'만족할 정도는 아니다' 20%(52명) ▲'처음에는 효력이 있는 것 같았으나 경과는 신통치 못했다' 40%(104명) ▲'효과가 거의 없었다' 25%(66명)였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분업 후 한약을 복용하는 환자들이 의사들에게 핀잔을 듣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에 상담자체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기침·비염 등의 질환으로 병원을 오랫동안 다니고 있는 환자들을 먼저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회장은 "근본적인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사실을 환자에게 인식시킨 후, 5일분에서 일주일분 조제부터 시작해 환자의 신뢰를 얻는 것이 급선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서울 이화약국의 이명희 약사는 "한약과 양약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문가는 약사뿐"이라고 전제하고, "한약을 오랫동안 쓸 경우 간에 무리가 올 수 있는데, 이를 환자에게 미리 고지하고 ‘조효소’ 역할을 하는 비타민 등을 복합처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약사는 "약국 현장에서 이렇게 복용한 환자들이 크게 만족하는 모습을 보게된다"면서 "한약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전문인은 약사뿐인 만큼, 이에 대한 과감한 활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소분판매가 가능한 한약제제를 잘 활용하면 질병의 치료와 약국경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소암약학회는 의약분업 이후부터 환자의 엑기스, 과립제 형태의 한약에 복약 순응도가 낮다는 것에 착안, 환제를 이용한 한약제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는 학술단체다. 현재 전국적으로 3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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