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위한 약손사랑, 제가 더 행복해요"
- 한승우
- 2007-02-0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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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선 약사(요셉의원 사회복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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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개원한지 20년째를 맞는 ‘요셉의원’은 이러한 노숙자들을 무료로 치료해 주고 보호자를 자청하는 자선의료기관이다.
이러한 의료기관에 무려 18년간이나 몸 담으며 아낌없는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약사회원이 있다. 바로 김정선 약사(48·덕성여대).
김 약사는 오는 7일 개최되는 서울시약 최종이사회에서 '서울약사봉사상'을 받을 예정이기도 하다.
김 약사는 요셉의원을 왕래한 18년 중 7년은 이곳에 매일 출근하며 때론 약사로, 때로는 상담자로 일하고 있다.
나머지 10여년은 최소 일주일에 한번씩 꼬박꼬박 이곳을 방문해 갈 곳없는 노숙자들을 돌봤다.
“나눌수록 내안의 기쁨이 커지는 그 한량없는 ‘맛’을 알았기 때문에 이 일을 멈출 수가 없어요. 저는 이곳에서 아무 명분도, 의미도 없는 한 사람을 돕기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사람의 사랑을 한데 묶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김 약사는 의원을 매일 출근한 7년의 시간 중 4년은 요셉의원 약국에서 ‘약사’로서 일을 했다. 하지만 현재는 의원 사회복지과에서 입원이나 수술이 필요한 노숙자를 시립병원 등으로 연결해 주는 역할을 3년 째 하고 있다.
김 약사가 이러한 의료행정을 담당하게 된 이유는 그의 독특한 경력 때문이다. 그는 덕성약대 졸업 후 보건복지부 약무팀과 의료보험관리공단 심사기준과, 오산당병원 원무과장 등 ‘약사’로서 의료 행정의 다방면을 경험했다.
그가 약국 현장을 떠나 봉사활동에 매진하게 된 이유는 병원 원무과장 시절 경험했던 일들이 주요했다.
“원무과장으로 있을 때 경제적으로는 많이 여유로웠어요. 하지만 어느새 환자가 ‘사람’이 아닌 ‘돈’으로 보이기 시작하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두려웠어요. 그렇게 살아간다는 것이요. 바로 박차고 나와 이곳, 요셉의원으로 발을 옮겼습니다.”

내과 전문의인 선우경식 원장을 필두로 80여명의 대학병원 전문의들이 순번을 정해 매일 저녁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
진료과목만 해도 일반내과, 호흡기·소화기·심장·내분비·위장·신경내과, 일반외과, 성형·흉부·신경외과, 산부인과, 피부과, 비뇨기과 치과 안과 등 종합병원 수준의 진료가 가능하다.
의료기기도 여러단체의 후원을 통해 최고 수준으로 설비를 갖췄다. 다만, 입원환자를 받을 수 있는 병상이 없다는 것 외에 최소 ‘진단’까지는 완벽하다는 것이 김 약사의 설명이다.
최근 김 약사는 알코올 의존증에 대한 관심을 깊게 갖기 시작했다.
잠재적인 알코올 의존증 환자들은 빼고서라도, 노숙자들의 뼛속까지 침투한 알코올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손해 비용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재활을 통해 극복한 노숙인들이 그들과 같은 처지에 있는 동료들을 케어하게 하는 것이에요. 그들에게 잃어버린 상실감을 찾을 수 있도록 가장 도움을 크게 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중독을 극복한 '동료'의 조언이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김 약사는 요셉의원 별도로, 의원 부설기관인 목동의 집·성모자헌의 집·필동 재활센터 등에도 방문해 알코올의존증 환자들의 적극적인 재활을 돕고 있다.
동년배 여약사들보다 월등히 젊어 보이는 김 약사의 건강 비결은 바로 ‘아낌없는 나눔’에서 찾는 ‘행복감’인 것 같았다.
“아무리 도와줘도 고마움을 모르는 사람들을 왜 돕냐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하지만, 고마움을 알 수 있는 사람을 돕는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제가 갖고 있는 종교의 뜻처럼 아무 조건없는 사랑을 실천하며 살고 싶습니다.”
*문 의: 02-2636-2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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