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부자간 경영권 분쟁, 박카스에 '불똥'
- 박찬하
- 2007-02-06 07: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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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유통 확대문제 불거져...동아, 항의성 전화에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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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강신호 회장과 차남인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간 경영권 분쟁이 박카스 유통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오너 부자간 경영권 분쟁이 박카스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은 동아 지분을 확보한 기관투자가와 강 대표간 대화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부터.
경제지 보도에 따르면 이원일 알리안츠자산운용 대표가 강 대표와 나눈 담소과정에서 "박카스 판매를 편의점으로 넓히면 매출증가에 기여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했고 강 대표는 "과거 약사회와 맺은 박카스 판매계약 탓에 편의점 등 판매채널을 넓힐 수 없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호지분 확보에 주력했던 강 대표가 기관투자가인 알리안츠자산운용 대표와 이같은 대화를 주고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아의 경영권 분쟁이 박카스 유통망 확대와 일정부분 함수관계를 가진 것으로 받아들여지게 됐다.
대화의 주인공인 강 대표의 지분율이 15%에 육박하면서 강 회장에 비해 우세한 위치를 차지한 이후 공개된 이같은 내용은 강 대표의 경영복귀와 박카스 유통망 확대를 동일선상에서 이해하도록 만들었다.
실제 동아제약에는 박카스 유통망 확대와 관련한 약사들의 항의성 전화가 걸려온 것으로 확인됐으며 약사회로부터 박카스 유통정책과 관련한 입장표명을 권유하는 의견도 개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데일리팜 게시판에도 "너무하는 걸요? 이렇게 해서라도 유통채널을 확대해서 돈벌겠다는 생각이군요. 약사는 동네 봉인가 봅니다(절망약국)", "일반 유통이라니, 우리 약사들 힘을 모아서 적극 대응해야 합니다(동네북)", "아쉬울때만 약국에 와서 우는 소리 하고, 기반 다 잡았다고 일반 유통하겠다는 건지(겨우살이)" 등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
이같이 경영권 분쟁의 불똥이 엉뚱하게 박카스로 튀자 동아측도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동아 내부에서는 강 대표가 아버지와의 지분경쟁을 위해 일반주주들에게 매력적인 박카스 유통확대 문제를 언급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동아 관계자는 "약사회와 박카스 유통계약을 맺었다는 등 잘못된 보도가 나간데다 이를 본 약사들의 항의성 문의전화가 걸려와 회사 입장에서도 무척 곤혹스럽다"고 밝혔다.
또 "박카스는 40년 이상 약국을 통해 성장한 제품"이라며 "효능과 효과를 지닌 일반의약품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박카스에 대한 회사의 일관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어쨌든 부자간 경영권 분쟁의 틈바구니에서 터져나온 박카스 유통 문제로 동아는 또 한 번의 홍역을 치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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