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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오머

"약사보단 뜨개질 달인으로 더 유명해요"

  • 강신국
  • 2007-02-20 06:29:58
  • 추순자 약사(대구 제일약국)

"지역에선 약사보다는 뜨개질의 달인으로 더 유명해요. 초등학교 때부터 배운 뜨개질을 포기할 수 없었죠."

대구시 중구에서 제일약국을 운영하는 추순자 약사(62)는 3번의 개인작품전과 2번의 의상발표회를 가진 자타가 공인하는 손뜨개 전문가다.

지금도 약국 위층에 자리 잡고 있는 '추순자 손뜨개연구소'에는 손뜨개를 전수받으려는 수강생이 넘쳐난다.

추 약사는 세 딸과 며느리의 결혼예복을 손뜨개로 직접 만들어 입힌 것은 유명한 일화다.

"결혼 예복의 경우 10시간 짜야 5cm정도 올라갑니다. 하지만 내가 짠 예복을 입고 결혼을 하는 딸을 보면 정말 뿌듯하죠."

추 약사는 자신이 알고 있는 손뜨개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책도 출간했다.

지난 91년에는 20여 년 동안 연구해온 손뜨개 작품을 중심으로 '핸드니트패션' 이란 책을 발간했다. 이 책은 손뜨개를 전문으로 하는 수예점에는 필수서적의 하나로 보관될 정도라고.

추 약사가 손뜨개와 인연을 맺은 것은 초등학교때 부터다. 경복여고를 다닐 때 이미 동생 스웨터를 짜주었을 정도로 손재주가 대단했다고 한다.

추순자 약사가 손뜨개한 작품들
효성여대(현 대구가톨릭대) 약대를 나온 후 1969년 7남매의 맏며느리로 시집가 약국을 개업한 뒤에도 그의 손뜨개 사랑은 계속됐다.

추 약사의 손뜨개 열정은 결국 약국 건물 3층에 차린 '추순자 손뜨개연구소'로 결실을 맺는다.

"연구소를 직접 찾거나 인터넷 홈페이지(www.chusoonja.com)를 통해 거쳐 간 회원만 어림잡아 4000명은 될 겁니다."

손뜨개 경연대회가 없어진지 오래되고 실을 생산하는 대기업에서도 점차 감량 생산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아쉬워하는 추 약사.

약국 경영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추 약사는 손뜨개 연구가와 약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지금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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