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통은 카운터 천국..."상담에서 조제까지"
- 정웅종
- 2007-03-05 06:50:22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약사회·보건소 단속 무풍지대...전국 어디서나 쉽게 관찰
- PR
- 약국경영 스트레스 팡팡!! 약사님, 매월 쏟아지는 1000만원 상품에 도전하세요!
- 팜스타클럽
의정부의 한 시장 일대 약국가. 시장을 중심으로 모두 7개의 약국이 모여 있으며 포천, 연천, 양주 등 인근지역까지 포괄하면서 약국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 약국가에서는 흰가운과 명찰을 착용하지 않은 40~50대의 전문카운터로 추정되는 인물들을 쉽게 볼 수 있다.
1시간에 걸쳐 직접 눈으로 확인한 결과, 흰가운을 걸친 약사가 상주하는 약국은 불과 2곳에 지나지 않았다. 나머지는 카운터 추정인물들만 있거나 아니면 약사와 혼재된 상황이었다.
시장거리로 들어서면 첫번째 약국인 S약국. 약사는 보이지 않고 무자격자로 보이는 50대 중반의 남자가 약국을 지키고 있다.
시장거리 중앙에 위치한 한 약국. 흰가운을 걸친 젊은 약사 1명과 카운터로 추정되는 40~50대 남성 3명이 약국에서 손님을 받고 있다.
약사는 주로 조제실 뒤쪽에 있고, 손님이 오면 이들 남성들이 상대를 했다. 실제 약을 구입하러 한 남자가 들어오자 검은 봉투에 약을 담아 파는 모습도 포착됐다.

자리를 옮겨 의정부역 인근 약국가로 향했다. 통상 역전 약국가에는 시장통에 위치한 약국들처럼 무자격자가 횡행하는 곳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역전 인근에 위치한 약국가에는 8곳의 약국이 모여 있다. 신생 약국으로 보이는 4곳을 제외한 나머지 약국들에는 카운터로 추정되는 인물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시장인근 약국, 카운터 횡행...조제에서 복약상담까지 버젓
대부분 약사와 혼재된 경우가 많았는데, 약사는 주로 조제실에 상주하고 무자격자로 보이는 이들은 카운터에 줄줄이 서서 손님들을 상대했다.
천안의 한 시장통. 대한약사회가 작년 천안지역의 문제 지역으로 지목해 단속을 벌였던 곳이다.
당시 단속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이 일대 특성에 대해 "무자격자와 관련된 민원이 많이 제기되는 곳이지만 좀체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 지역의 경우, 시장 안에 약국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특별한 의원이 없어 처방보다는 매약에 집중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 바깥쪽에 위치한 약국들은 의원을 끼고 있어 처방조제 위주로 거의 모두 카운터로 보이는 이들이 없었다.
시장 안에 위치한 4개 약국 중 특히 대형약국 한 곳은 젊은 여약사 한명과 전문카운터로 보이는 50대 남성 두명이 상주했다.
여약사는 컴퓨터 앞에 앉아 있고, 주로 손님을 맞는 것은 이 두 남성이 맡아서 했다. 손님이 와도 이 여약사는 복약상담은 커녕 약조차 건네주는 일 없어 이상할 정도였다.

현장취재에 앞서 젊은 약사들이 주축이 된 한 모임으로부터 카운터 관련 정보까지 받았다.
이 모임의 한 약사는 "약사회에 제보한 54개 무자격자 약국 중 선별한 것으로 특히 단속도 피해가는 이상한 곳"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54개 제보약국 중 절반 가량이 서울과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이 모임이 제보한 문제 약국 중에서는 할인점에 입점한 약국이 다수 눈에 띄었고, 대부분 지방도시의 주요 시장에 위치한 약국들이었다.
이 모임이 지목한 안양 중심가의 A약국. 규모만 해도 약사 2명에 카운터만 4~5명을 갖춘 대형약국이다. 이 약국은 가장 저렴하게 약을 공급한다는 전자광고판까지 걸어놓고 손님들을 유치했다. 한마디로 '기업화'된 모습이다.
1시간 가량 지켜본 이 약국은 한마디로 카운터 천국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카운터로 보이는 이들이 손님이 오면 일단 드링크부터 주면서 약 상담에 들어갔다.
약국에 들어갔다는 나오는 이들은 약 봉지에 가득 약을 담아 나왔다. 수원, 성남처럼 안양도 거대 약국시장이 형성되면서 인근 지역에서 온 환자들에게 한아름 약을 안겨 팔기 일쑤다.
개설약사 부재, 약국 운영은 전문카운터가 맡아
제보를 받은 충남 대천의 D약국. 이 약국은 대천 신흥주택가에 위치한 소형약국으로 앞서 돌아본 시장이나 역전의 대형약국과는 외형이 달랐다. 하지만 약사 가운을 입은 이는 보이지 않고 카운터로 보이는 50대 남성과 여자 전산원만 보였다.
둘은 번갈아 가며 약을 팔았고, 카운터로 보이는 이 남성은 버젓이 조제까지 했다.

대천의 D약국의 개설자는 30대 중반의 면허번호 '46×××'의 남자로 확인됐다. 60대 여자가 약국을 지키고 있던 천안의 N약국은 면허번호 '01×××'의 남자다.
50대 남성이 약국에 상주했던 의정부의 S약국의 개설자는 면허번호가 '19×××'인 여자로 밝혀졌다. 이 밖에 의정부의 D약국, 또다른 S약국은 신상신고를 하지 않아 실제 개설자와의 비교가 불가능했다.
이번 현장취재 과정에서 한가지 흥미로운 점도 발견됐다. '도매', '슈퍼', '시장'이라는 약국명칭을 쓰는 곳은 십중팔구 무자격자들이 상주했다는 점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법적으로 도매라는 말은 사용할 수 없다"면서 "가격이 싸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그 같은 말을 사용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오늘의 TOP 10
- 1'이모튼', 약국당 180T 균등 공급...19일부터 신청
- 2약국 개설·운영에 스며드는 외부 자본…규제장치 마련될까
- 3시총 6186억→175억...상장폐지 파멥신의 기구한 운명
- 4"주식으로 바꿀게요"...주가 상승 바이오, CB 전환청구 활발
- 5'반품' 조항 없는 제약사 거래약정서…약사 요구에 수정
- 6한미약품 성장동력 ‘비만·MASH·이중항체’ 삼중 전략
- 7신규 기전 잇단 등장…중증근무력증약 시장 경쟁 가열
- 8병의원·약국 세무신고용 '연간지급내역' 통보서 제공
- 9제약사 동물약 개발 날개다나...R&D 세액공제 최대 40%
- 10[경기 고양] "한약사 문제 해결...창고형약국 차단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