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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한약향기 '솔솔', 약국매출은 '쑥쑥'

  • 한승우
  • 2007-02-28 12:05:55
  • 다나을약국 백영숙 약사, '향기마케팅'으로 한약특화

한약 향기를 이용한 마케팅으로 약국 경영에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약국이 있다.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 위치한 다나을약국(백영숙 약사·35)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정갈한 느낌의 약국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 그득한 한약향기를 느낄 수 있다.

약장 한켠에 마련된 작은 한약탕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한약차 증기가 약국안을 가득 메워, 약국을 방문하는 고객들마다 "한약 향기가 참 좋다"며 약국한약에 대한 관심을 먼저 보인다.

겨울철에는 약국을 찾는 고객들에게 따뜻한 '약차'를 제공하고 있다. 백 약사가 손수 끓인 이 약차는 노인고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아 약차를 마시기 위해 약국을 찾는 경우도 많다.

다나을약국 평균 한약매출 비율은 전체 매출액의 15% 정도.

한약이 여름·겨울에 일시적인 매출감소가 있는 계절아이템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다나을약국에서 한약은 그야말로 약국경영에 '쏠쏠'한 이익을 안겨주는 효자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할 수 있다.

백 약사가 말하는 한약 매출의 비결은 바로 '입소문'이다. 한번 효과를 본 고객들이 지역주민들에게 약국을 소개하고, 이들이 한약처방은 물론 의원 처방전까지 들고 약국을 찾는 '시너지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백 약사는 "최근들어 만성질환자들이 양약의 한계를 느끼고 근본적인 몸의 체질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분위기"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약국한약의 위기를 말하지만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옛말은 진리"라고 강조한다.

백 약사는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끌어갈 수 있는 약국의 '환경' ▲고객과의 '신뢰' ▲약의 '효과'가 삼박자를 이루면 한약을 약국의 특화상품으로 충분히 키워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약이 약국경영에 크게 도움이 됨에도 불구, 정작 한약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전체 근무시간의 10%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 백약사의 고민이다.

각종 처방전을 소화하기 위한 의약품 관리, 재고약 파악 및 처리 등 각종 시시콜콜한 소일거리에 약사의 업무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백 약사는 "일이 상대적으로 쉽고, 보람도 느낄 수 있는 한약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다는게 고민"이라면서 "전문약 관리 및 재고약 처리에 대한 업무부담은 전국 모든 약국의 고민거리일 것"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백 약사는 한약 초제를 할 수 없는 96학번 이하 후배들에게도 조언의 말을 남겼다.

백 약사는 "약국을 찾은 고객과 약사가 한약이라는 매개체로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은 약사로서 느껴보아야 할 필수 코스"라면서 "과립제라도 취급하면서 한약강의를 꼼꼼히 찾아 듣는 수고를 거치다보면 분명 길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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