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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경제성평가, '약'의 균형잡힌 시각 필요"

  • 한승우
  • 2007-03-05 06:29:02
  • 최상은 교수(서울대 약대)

올해부터 본격 시작된 포지티브리스트로 '약가경제성평가'에 대한 약업계 전반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약대에서는 심평원서 이 분야를 전담하던 최상은(41)연구원을 BK교수로 영입했다.

서울대 약대 86학번으로 보건대학원을 거쳐 심평원 '의료기술경제성평가팀'에서 5년간 근무한 최 교수는 국내 몇 안되는 '약가경제성평가' 전문가로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최 교수를 새학기가 시작돼 약대 새내기들의 웃음소리로 가득찬 서울대 약대 캠퍼스에서 만나봤다.

먼저 '약가경제성평가'라는 분야를 다른 사람들보다 한번 먼저 선점할 수 있었던 계기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쏟아져 들어가는 '약제'가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으로 사용됐으면 하는 바램이 컸다고 말한다.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국민들에게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없다면 이는 국가적인 낭비를 넘어 '범죄'까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의료기술평가 중에서도 이 '약제'에 대한 평가는 더욱 그렇지요."

하지만 국내의 약가 경제성평가를 위한 교육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하다.

외국의 경우엔 약대 내에 'Pharmaco economics'가 주요과목으로 이미 자리잡았고, 의사들도 이에 대한 접근을 많이 하고 있는데 반해 국내 약대에서는 이 분야 전문가를 손으로 꼽을 정도다. 특히 심평원 출신의 약대 교수는 최 교수가 최초다.

최 교수는 "약대 입장에서도 이 분야는 굉장히 경쟁적인 부분일 수 있다"면서 "약사 직능 범주의 확대란 차원에서도 이 분야에 대한 인프라 구축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숙대임상약학대학원 이의경 교수는 최근 한 학술제에서 '의약품 경제성평가 현황‘에 대해 발표하면서, "약사가 의사보다 이 분야에 더 유리할 수 있으며, 미국의 경우 경제성평가 연구에 약사들이 2억원정도의 연봉을 받고 각 제약회사로 진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 교수는 약대생들에게 '약에 대한 균형잡힌 시각'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함께 했다. 최 교수는 "대학에서는 경쟁적으로 신약에 대한 개념, 약의 사용에 대한 교육을 하기 때문에 자칫 사회 정책적인 부분을 소홀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는 약사가 약의 전문가로서 국민의료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종종 받게 되는 것과 무관치 않다"면서, "약에 대한 포괄적인 시각, 즉 '약사만의 약'이 아닌 '약사를 통해 사용되는 국민들의 약'이라는 균형잡힌 시각을 함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올해부터 교수라는 새로운 길을 걷게 된 최 교수의 각오를 물었다. 학생들에게 훗날 어떻게 기억되고픈 교수로 남고 싶은지.

이 질문에 아이를 2명이나 둔 엄마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앳된 최 교수의 얼굴이 이날 내린 봄비만큼이나 신선하게 빛났다.

"같은 또래들과 함께 경쟁해야하는 학생들은 자칫, 남모르는 열등감에 빠지기 쉬운 것 같아요. 학생 개인의 장점을 잘 파악해 북돋아 주고 용기를 줄 수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또 아직은 BK교수인 만큼 좋은 연구도 열심히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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