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잇몸약 효과 없다"...관련제약사 반발
- 최은택
- 2007-03-07 06: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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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못된 건강속설 홈페이지에 게재...공단측에 시정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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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이 잇몸질환을 먹는 약으로 고칠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건강속설이라는 '퀴즈'를 홈페이지에 게재해 제약사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재용·이하 공단)은 지난 5일 공식 오픈 한 건강전문포탈 ‘건강in’ 중 ‘건강속설 올바로 알기’ 코너에 이 같은 내용을 게재했다.
퀴즈는 ‘잇몸질환은 먹는 약으로 고칠 수 있다?’는 질문을 던진 뒤, ‘예’를 체크하면 ‘정답입니다’, ‘아니오’는 ‘정답이 아닙니다’라고 답변했다.
치석을 제거하고 잇몸 염증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은 효과가 있지만, 치석을 그대로 두고 잇몸약을 사용한다면 결국 재발할 수밖에 없다는 게 공단 측의 설명.
공단 고객지원실 임승임 차장은 “잘못된 건강상식으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 코너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잇몸병 퀴즈는 KBS와 공단이 공동 제작하는 ‘비타민’에서 이미 방영됐고, 가정의학과 전문의에게 재검토를 받은 내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제약사들은 잇몸치료제로 식약청에 허가를 받았고, 소비자들의 선호도 또한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공단의 ‘잘못된 속설’ 주장에 반론을 제기했다.
공단의 주장을 그대로 인정할 경우 공중파에서 방송되고 있는 ‘이가탄’이나 ‘인사돌’은 허위·과대광고 소지가 다분하고, 특히 잘못된 건강속설을 유포했다는 혐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되는 셈이다.
명인제약 진영태 전무는 “잇몸치료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이가탄과 인사돌이 판매된 게 10년이 훨씬 넘는다”면서 “효과가 없는 데 소비자들이 잇몸약을 계속 찾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인사돌’(200억원)과 ‘이가탄’(160억원)은 연간 약 4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국제약 구본진 차장은 “치주질환 치료제로 식약청 허가까지 받은 의약품을 치료효과가 없다고 싸잡아 폄하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관련 근거를 바탕으로 공단 측에 시정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 차장은 특히 '인사돌'은 서울대와 연세대, 경희대 등 국내 유수 치과대학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수행한 결과, 치주염·치은염·치주수술 후 등 치주질환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치과의사 K모 씨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잇몸약의 경우 치과시술 후 보조제로 사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단독으로 사용하면 치료효과가 없다고 봐야 한다”면서 공단의 손을 들어줬다.
이와 관련 심평원은 ▲치주염·치은염 환자 중 당뇨·임산부·전신질환자와 관혈적 수술인 박리소파술 ▲발치 후 치조골 재상에 효과가 있어 사용한 경우 등에 ‘인사돌’을 처방한 경우 제한적으로 보험급여를 인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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