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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게 생각하고 뜨겁게 표현하라"

  • 정현용
  • 2007-03-08 06:30:29
  • 이혜규 대표(엔자임·서울시약 홍보위원장)

"차갑게 생각하고 뜨겁게 표현하라."

홍보대행사 엔자임 이혜규 사장(40)은 기자와의 만남에서 부드러운 말투에 어울리지 않는 호쾌한 지론을 꺼냈다.

그가 인터뷰에서 뜨겁게 표현하라는 말을 꺼낸데는 이유가 있다. 그의 이름 석자 앞에는 10년 경력의 '약사출신 홍보·마케팅 전문가'라는 타이틀이 붙어있기 때문.

그는 89년 이화여대약대를 졸업해 99년에서 2002년까지 MSD와 로슈에서 PM 업무를 담당하다가 2003년 엔자임을 설립했다.

99년 MSD 입사 이전 화장품 회사에서 개발업무도 담당한 그는 현재까지 제품홍보 업무를 손에서 뗀 시기가 거의 없을 만큼 홍보 분야에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3년전 엔자임을 설립하면서 경영인으로 나섰지만 화려한 이력만큼 매끄러운 그의 화술은 홍보 전문가로서의 실력을 짐작케 했다.

"다국적제약사에서 PM 업무를 하면서 마케팅을 담당했지만 홍보업무를 손에서 놓은 적은 없었습니다. 여러 회사를 옮긴 것도 사실 다양한 제품에 대한 홍보를 직접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기 때문이죠. 약사로서 홍보분야에 흥미를 가져 주변에서 특이하다고 보긴 해요."

그가 지금까지 꾸준히 홍보전문가로서의 길을 걷게 된데는 나름의 결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도 다른 이처럼 병원약사 경험을 쌓았지만 단순히 개국을 준비하기보다 적성을 살리는 길을 택했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는 약사가 많아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약사는 충분히 다양한 분야에서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전략을 짜는 일에 강점이 있고 여기에 창의적인 사고를 덧붙인다면 홍보업무를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는 인재가 될 수 있죠."

하지만 단순히 막연한 동경에서 홍보나 마케팅 업무에 뛰어들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약사가 다양한 영역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과감히 고정관념을 탈피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

만약 홍보나 마케팅 전문가로 나선다면 약사라는 전문직능으로서의 지식은 살려야 하지만 자격증이나 면허번호에 대한 미련에 얽매이는 것은 바람직한 생각이 아니라고 그는 설명했다.

"전략적인 사고는 충분히 남보다 앞설 수 있지만 창의적인 부분은 꾸준히 실력을 늘리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과학적인 분야에 전문성이 국한됐기 때문에 두려움도 있고 벗어나려는 노력이 필요하죠. 그러기 위해서는 지식은 살려야 하지만 면허번호나 면허증에 대한 필요없는 집착은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가 설립한 엔자임은 3년만에 15개 클라이언트(고객사)를 수용한 중견업체로 성장했다. 작년에는 10년 이상의 홍보경력을 가진 김동석씨를 파트너로 영입해 날개를 단 듯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시약사회가 그의 전문성을 인정해 홍보위원장으로 위촉 했다. 주변에서 인재가 모여들고 어느새 그도 성공한 경영인이라는 타이틀에 한걸음 다가서 있다.

하지만 그는 겸손한 자세를 잃지 않았다. 앞으로 약대를 다니는 후배들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것이 그의 희망이다.

"약대를 다니고 있는 후배들에게 말하고싶은 것은 '홍보분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가라'는 것입니다. 약학은 종합과학이기 때문에 마케팅이나 홍보,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충분히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 약대를 다니고 있는 후배들이 여러분야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제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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