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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의협 회장의 용기있는 행보

  • 데일리팜
  • 2007-03-08 12:29:30

전체 회원의 손으로 직접 뽑은 대한약사회 직선 제2기 집행부의 출범은 그래서인지 의미가 남다르다. 직선 연임인 탓이다. 원희목 회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또한 많은 역할을 기대한다. 이날 발표된 임원진들에게도 그런 기대를 거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앞으로 3년간 신임 집행부는 회원들의 열망과 여망을 잘 보다듬어 일하는 약사회, 능력있는 약사회를 알차게 꾸려가야 한다.

그런데 취임을 하는 정기총회장에 의외의 인물이 나타났고, 그 인물이 많은 박수를 받았다. 도무지 상생할 수 없을 것 같은 의-약간에 그래도 일말의 가능성은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 의사협회 장동익 회장의 이날 참석은 여러모로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졌다. 즉석에서 한 축사가 역시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데서 나아가 사실 지금까지 없었던 말들이었기에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회장 취임 이후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며 내부 단속도 힘겨운 상황에서 자칫 또 한 차례 의사회원들로부터 눈총을 받을 우려가 있는 장소에 나타난 것부터가 공적이든 사적이든 조심스러웠을 것으로 짐작이 간다. 집행부 차원에서는 더 염려스러웠을 것이라고 본다. 그럼에도 그는 과감하게 발길을 줬고 말까지 아끼지 않았다. 그는 “사적으로는 호형호제할 정도로 이렇게 의·약사 회장끼리 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나아가 ”의약이 합치면 우리의 공동목적을 이룰 수 있다는 원 회장의 말에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의협회장은 개인적 속내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약사회장과의 개인적 유대관계를 이처럼 밝힌 적이 없었다. 그는 "우리 쪽에서는 나를 원희목 따까리라고 욕하는 사람도 있다"고까지 했을 뿐만 아니라 "약사회가 원희목 회장이라는 인물을 배출한 것은 큰 복"이라며 깊은 친분관계의 마음을 스스럼없이 전했다. 그냥 하는 수사(修辭)라고 보기에는 무리수가 있을 수 있기에 진짜 속내라고 보여진다.

공식석상에서 그것도 남다른 의미가 있는 직선 연임회장의 취임석상에서 의협회장은 속된말로 남들의 눈치를 안 봤다. 아니 의협 회원들로부터 질타를 당할 수 있는 말을 꺼내든 것 자체가 용기라 할 만 하다. 회장 취임전 의료계 내부에서나 외부에서도 여러 고소고발 사건을 일으켜 매우 정치적인 인물로 평가됐었기에 그래서 지금은 더욱더 의외고 다른 면모를 읽게 된다.

더구나 안팎으로 곤경에 처해있는 의협회장이다. 의협의 원로들이 의료법 개정과 관련해 퇴진압력을 강력하게 넣고 있고, 오는 4월 대의원총회에서는 불신임안이 상정될 가능성까지 있는 마당이다. 소아과의 소아청소년과 명칭변경과 관련해 내과 제명이라는 코너에 몰리는 분위기이고, 심지어 내과의 의협탈퇴 여론까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약사회장 취임식에 발걸음을 떼는 것은 상식적으로 보면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서 용기라고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의사회와 약사회가 상생하는 것을 원하고 반드시 그렇게 돼야 하기에 양 단체의 수장은 다소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고 본다. 회원들의 입맛에만 맞는 발언이나 행동을 해서는 의-약간에 상생이 힘들다. 약사회장도 의협 총회장이나 취임식에 가서 일종의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을 수 있다는 열린 생각을 갖지 않고서는 양 단체의 막힌 언로를 시원스럽게 뚫지 못한다.

의협회장의 이번 약사회장 취임식 참석과 발언은 한마디로 파격적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파격적인 일이 아닌 늘 있는 상례라고 여겨지는 상황이 됐으면 싶다. 양 단체장은 더욱 든든한 유대관계를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고, 양 단체의 회원들은 포용력으로 이들 지도자들을 바라 봐줘야 한다. 회원들의 손으로 뽑았기에 어떤 행보든 믿어주고 따라주는 것이 양 단체의 상생과 화합을 다지는 밑거름이다. 거듭 직선2기 회장취임을 축하하고 의협회장의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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