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입성 강문석측, 경영2선서 숨고르기"
- 박찬하
- 2007-03-30 07: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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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생 강정석씨 '대표이사 부사장'에...주고받기식 절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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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경영참여·경영권 나눠 가진 동아제약
부자간 또는 형제간 경영권 다툼으로 관심을 모았던 동아제약 분쟁이 양측간 '주고받기'로 일단락됐다.
강문석·유충식씨는 주주총회를 거쳐 동아제약 경영에 참여하는 길을 확보하는 선에서, 강신호·강정석씨는 이사회에서의 우세를 바탕으로 기존 경영권을 방어하는 선에서 각각 주고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29일 열린 주총에서 강문석·유충식씨는 등기이사로 선임됐고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는 강정석 전무가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됨으로써 이사직을 버린 강신호 회장의 공백을 커버하며 사실상 경영권을 쥐게 됐다.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의 중재로 도출된 합의안에는 강정석 전무의 대표이사 부사장 승진안이 포함되지 않았었다는 점에서 이같은 결정은 중재안 수용 후 양측간 이루어진 합의사항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영권 다툼 과정에서 강문석측은 동생인 강정석 전무가 동아제약과 동아오츠카에 모두 관여하고 있다는 점을 직접 거론하며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는 강력한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강문석측은 "현 경영진을 존중한다"고 수차례 밝혀온데다 수석무역으로 밀려나기 전 대표이사 사장을 이미 역임했었기 때문에 동아의 현 구도에서 "모양새 좋은" 보직을 찾기 어려웠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가족간 경영권 다툼을 주도한 후 곧바로 경영전면에 나설 경우 외부의 시선이 곱지 않을 수 있다는 부담도 일정부분 작용했을 공산이 크다.
따라서 강문석측은 동생인 강 전무의 대표이사 부사장 승진을 수용하고 일정기간 '숨고르기'를 선택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강문석측 관계자는 "양측이 별도의 합의를 한 것은 아니다"며 "강문석 이사의 경영참여 방법에 대해서는 추후 열릴 이사회를 통해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강 전무의 대표이사 부사장 승진에 대해서는 "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동아제약과 동아오츠카를 모두 관여하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이사회가 적절한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선에서만 의사를 표명했다.
결과적으로 동아의 경영권 다툼은 주고받기식 타협으로 매듭이 지어졌지만 양측의 합의가 자발적인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의 강요된 선택이었다는 점에서 분쟁의 불씨가 사라졌다고 보기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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