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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오머

장동익 사건이 준 교훈

  • 정웅종
  • 2007-04-25 06:29:49

국회와 복지부 금품로비 의혹으로 장동익 회장은 의사협회장 수행 1년만에 결국 낙마라는 쓰디쓴 잔을 마시게 됐다.

금품로비 발언의 진위여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겠지만 이번 사건이 보건의약계에 던지는 교훈은 곱씹어봐야 한다.

첫째, 그 동안 법안 1건에 얼마하는 식으로 떠돌던 이익단체의 로비행태 이야기가 현실화 됐다. 의사협회의 의정회비 등 이른바 로비성 자금의 불투명한 형성과 집행과정이 오늘의 '장동익 사건'을 만들어냈다.

직역간의 갈등 구조 속에서 국회에서 만들어진 법안이 특정 집단의 유불리를 결정짓다보니 치열한 로비전이 벌어질 수 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회원들 성금까지 걷어가며 자금력 싸움의 구태를 재연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믿지못하는 회원, 투명하지 못한 회장'이라는 말이 더욱 절실하게 와닿는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의료법 개정 등 관련 사안에 대해 집행부가 얼마나 일을 했느냐'는 회원들의 질타에 대한 솔직한 답변에서 비롯됐다.

믿지 못하는 회원들에게 보다 현장감 있게 활약상을 과시하다보니 하지 말아야 할 말까지 해버린 것이다.

회장과 회원간의 불신은 회장 개인에게 돌이킬 수 없는 불명예를, 의료계 전체에는 부정한 집단 이미지를 덧씌우는 결론만을 남겨줬다.

지도자는 전장의 영웅담을 수시로 쏟아내는 얼치기 병사가 아니다. 비롯 회원들의 반발이 있더라도 대의를 위해서라면 그 과정을 견디고 달콤한 열매를 안겨줘야 하는 고독한 장군이 되어야 한다.

이번 '장동익 사건'은 수장을 왜 잘 뽑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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