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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 3단체, 정치활동비용 연간 20억 '펑펑'

  • 정웅종
  • 2007-04-26 06:55:47
  • 사용처 불투명 '시한폭탄' 인식...내부서도 투명화 요구

보건의료단체의 정치활동비 운용 규모
25일 검찰이 의사협회의 정관계 로비의혹에 대해 전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하자 나머지 유관단체들의 정치활동비 규모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부 공개된 자료를 토대로 추정해 본 결과, 의사협회 등 주요 보건의료단체가 1년 동안 운용하는 정치활동비 규모가 2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협회는 1970년부터 '의정회'라는 조직을 만들어 대국회, 대정부 로비활동비 사용해 왔다. 현재 회원당 5~6만원씩을 걷고 있으며, 의정회의 작년 예산규모만 9억6,000만원에 이른다.

한의사협회도 지난 99년부터 '한의정회'를 두고 있다. 얼마전 5만원이던 회비를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위해 10만원으로 회비를 인상해 걷고 있다. 한의정회의 연간 예산은 대략 7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약사회도 2002년부터 '약정회'를 운영해오다가 최근 약정회를 폐지하고 약정회비라는 명칭도 약사발전회비로 변경했다. 3만원씩 회원들로부터 걷어 연간 6억원 조금 못미치는 돈을 운영해 오고 있다.

치과의사협회도 '치정회'를 지난 89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회원당 5만원씩을 걷는데 그 규모가 아직까지 공개된 적은 없다.

각 협회들이 이렇게 일종의 로비자금 창구를 두고 있지만 그 사용내역과 용처가 베일에 쌓여있다보니 늘 시비거리가 되어 왔다.

의정회 등은 모두 협회 정관상 설립근거 조차 없을 뿐만 아니라 정확한 내용을 아는 사람도 극히 일부에 그치고 있다.

이렇다보니 각 협회 내부에서조차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으로 인식돼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되어 왔다.

한 협회 관계자는 "기밀비라는 이유로 그 동안 회원들에게 그 사용처 등을 공개하지 못하다보니 회계 투명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며 "일종의 로비성격보다는 정책개발쪽으로 그 쓰임새를 옮겨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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