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보트, 특허신약 강제생산 방해말라"
- 이현주
- 2007-04-26 12: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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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개국 시민단체 공동시위...애보트사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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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민단체와 환자단체가 26일 예정대로서울 삼성동 한국애보트사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날 집회는 영국, 프랑스 등 전세계 17개국 시민단체가 각국 애보트사 지점에서 동시에 진행한 것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또 특허신약에 대한 복제약 강제생산을 지지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어, 다국적 제약기업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등 19개 시민·환자단체는 이날 오전 11시 애보트 본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태국정부의 강제실시권 발동에 대한 압력행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태국은 현재 70만명이나 되는 에이즈 감염인 중 내성이 있는 17만명에게 2차 치료제를 공급해야 상황"이라며 "태국정부가 에이즈치료제인 '파비렌즈'와 '칼레트라'에 대한 강제실시권을 발동한 것은 필수적인 선택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이어 "의약품 강제실시권은 태국특허법뿐만 아니라 세계무역기구 무역관련 지적재산권협정상으로도 합법적 조치"라면서 "애보트는 이에 대항해 강제권 실시를 막고 자신들의 이윤을 보장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애보트사가 지난 10일 '칼레트라'에 대한 약가인하 조치를 단행한 것은 그동안 에이즈환자들을 대상으로 환자 1인당 연간 1,200달러 만큼의 폭리를 취해왔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애보트사는 데일리팜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환자에 대한 약물 접근성 측면에서 약가를 인하했고, 새로운 가격 정책을 발표하자 태국 정부 역시 애보트 에이즈 치료제약가가 가장 낮음을 인정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애보트사는 이어 "태국정부가 강제실시를 고집하지 않으면 인하된 가격으로 '칼레트라'를 태국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보트사는 "만약 시민단체의 의도가 환자를 보호하는 것이라면 태국정부가 최고 품질의 '칼레트라' 정제를 최저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항의할 이유가 없다"고 맞섰다.
그러나 이들 시민단체들은 "강제실시는 의약품 독점을 빌미로 약가를 마음대로 올리는 것을 예방하고, 환자에게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지"라며 "태국에서 강제실시가 제대로 실행될 때까지 전 세계 환자들과 함께 싸우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들 단체들은 이어 '칼레트라'의 약값을 전 세계적으로 인하하고, 에이즈환자가 있는 모든 나라에 공급하라고 애보트사에 촉구했다.
또한 다국적제약사는 끊임없이 각국의 의약품 제도를 무력화 하기 위한 조치들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제약기업의 이윤만을 보장하는 한미FTA는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기자회견 직후 시위참가자들이 애보트사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일부 물리적인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애보트사는 시위에 대비해 사설경비 업체를 동원 출입문을 봉쇄했고, 회사 진입을 시도한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충돌한 것.
약 30여분 가량 실랑이가 이어진 뒤, 시민단체는 인의협 대표가 경비 1명을 대동하고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것을 끝으로 이날 행사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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