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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이상 다품목 원외처방 93%가 '부적정'

  • 한승우
  • 2007-06-27 07:08:38
  • 신현택 교수 주장...의사 처방·약사 처방검토 둘 다 문제

10개 이상 다품목 원외처방의 93%가 환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부적정 처방전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제약협회 강당에서 한국인포럼 의약품정책분과(분과장 구본호) 주관하에 열린 '의약품정책의 방향성 모색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신현택 교수(숙대약대)는 약화사고의 심각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신현택 교수는 지난 2007년 3월 심평원이 발표한 처방조제 데이터를 토대로 10개 이상 다품목 원외처방을 분석했다.

신 교수는 "질병금기·약물상호작용·중복투여·특정연령대금기 사항을 적용해 분석해보니 93%가 부적정 처방전이었다"며 "또한 이 처방전 중 29.2%는 부적정 처방약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의사의 무분별한 처방과 함께 약사의 처방검토기능이 부실하다는 이중의 의미가 담겨있는 것"이라며 "의약품소비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안전은 곧 돈’이란 인식 필요

이와 함께 신 교수는 의약품 안전문제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거론하며 "안전은 곧 돈이란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2000년 약물부장용에 의한 직접비용은 약 177조원이다. 이는 1,000원어치의 약제비소비에 부작용으로 인해 소요된 의료비용은 약 1,300원이란 것을 뜻한다.

또한 병원방문환자의 약 5%가 약물부작용에 의한 사례이며, 연간 병원에서의 약화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는 미국이 10만명 이상(1998년), 영국은 1만명 이상(2004년), 한국은 1만 7천명 이상(2006년)이라고 신 교수는 소개했다.

신 교수는 "지역약국은 전문화된 처방검토시스템과 환자용 복약지도문 출력 시스템을 갖춰야 하고, 의료기관은 처방부터 투약 오류 과정을 검증하고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이 시급히 갖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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